지상파서 격투기라니!..'순정파이터' 수위 걱정? 시즌2까지 간다 [종합]

박소영 2022. 12. 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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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지상파에서 격투기 예능이라니. ‘순정 파이터’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안방에 격투기 붐이 일어날 수 있을까?

21일 오전 11시,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예능 ‘순정 파이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 이용진이 진행 마이크를 잡았고 연출을 맡은 안재철 PD와 대한민국 격투기 톱4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순정 파이터'는 격투기에 진심인 지원자들이 '전설의 파이터 4인방'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에게 극강 멘토링을 받으며 '격투기 1인자'로 거듭나는 격투기 서바이벌 예능이다. 전사의 심장을 가진 지원자들을 선별해 진짜 파이터로 거듭나도록 한다.

안재철 PD는 “5월에 방송된 ‘집사부일체’ 때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때 작가가 지금 우리의 작가다. 격투기 하는 남자들의 케미가 어마무시하다고 했다. 여기에 정찬성의 특별 추천으로 격투기 마니아들은 다 아는 최두호를 영입하게 됐다. 격투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각각 추성훈-김동현의 섹시 매미 팀, 정찬성-최두호의 슈퍼 좀비 팀으로 나눠 격투기 대결을 펼친다. 멘토 네 사람은 각자의 기술 전수와 멘탈 코칭을 통해 차세대 격투기 스타를 우승자로 만들고자 200% 리얼한 싸움을 벌인다.

이에 대한 수위 우려가 있다는 말에 안재철 PD는 “지상파에서 최초로 하는 격투 예능인 만큼 경기 수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제작진도 고민했다. 그래서 멘토랑 상의를 했다. 싸움이 아닌 스포츠로 봐 달라 했다. 거친 격투기가 아니라 정해진 룰 안에서 맨몸으로 정당하게 하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출연자 선발에 관해서는 “이렇게 격투기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구나 싶었다.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싶은 게 멘토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프로 전적은 3전으로 제한했고 입시계에 있는 분이나 새로운 분들이 나오도록 뽑았다. 단순히 자신의 강함을 지원서에 강조한 분들보다 왜 내가 격투기 무대에 서고 싶은가를 봤다. 무대에 선다는 게 굉장한 용기와 전사의 심장을 가져야만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맏형 추성훈의 자신감은 엄청나다. 그는 “지상파에서 격투기 예능이라니, 격투기 예능의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가 제일 무섭지 않나. 우리가 터지면 성공하는 거다. 격투기가 이렇게 매력 있구나를 자신하고 있다. 섭외가 이제 왔구나 싶었다. 저도 이것저것 방송 많이 했는데 솔직히 제 자리는 아니더라. 그런데 격투기는 옛날부터 했고 내 것이니까 섭외 왔을 때 너무 기뻤다. 죄송하지만 다른 예능과 ‘순정 파이터’ 속 제 얼굴이 확실히 다르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예능의 재미와 격투기의 리얼함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그는 “끓어오르는 피를 가진 파이터 본능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상파에서 격투기 예능을 하다니. 그런데 올림픽 때나 복싱, 레슬링, 주짓수 다들 보지 않나. 격투기는 다 합쳐 놓은 거다. 매력을 더 많이 알아 주셨으면. 지상파니까 가볍게 하겠지 싶었는데 코치들이 인정사정 없이 최고치로 했다. 지원자들이 겁먹으면 보기 불편할 텐데 물러서지 않더라. 열정이나 눈빛이 대단하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만 ‘순정 파이터’ 스파링이 가장 세다”고 자신했다.

예능감이 물이 올랐다는 정찬성을 향한 기대감도 높다. 그는 “지상파에서 격투기 얘기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래서 전 유튜브를 통해 격투기를 알리고 있다. 그런데 유튜브와 지상파를 보는 팬층이 다르지 않겠나. 많은 이들에게 격투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 성격 검사를 했는데 코치가 천직이라더라. 다들 승부욕이 엄청나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예능인으로는 낯설지만 격투기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막내 최두호는 “예능이 익숙하지 않아서 걱정 많이 했다. 그런데 형들이 많이 챙겨주셨다. 격투기 예능이라 편하다. 재밌게 촬영 잘하고 있다. 출연을 제가 가장 고민했을 것 같다. 방송이 익숙하지 않으니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찬성이 격투기 관련 예능이니까 잘할 수 있을 거라 했다. 형들 믿고 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MC로는 격투기에 진심인 개그맨 이용진이 나선다. 실제로 권투를 3년 배웠다는 이용진은 첫 녹화부터 격투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멘토들과 지원자들간 유케한 케미를 만들어냈다고. 그는 “10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제가 SBS 출신이고 이곳에서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겐 어머님 같은 곳이다. 효도하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격투기에 대한 순정 하나로 뭉친 4인의 레전드 파이터들이 그동안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지한 멘토링에 예능감을 더해 남다른 서바이벌 예능을 탄생시켰다. 멤버들은 ‘순정 파이터’가 잘 돼 시즌2, 시즌3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을 정도. “너무 재밌다 하면 안 보게 된다. 그냥 한 번 보면 느낄 거다. 뭐가 재밌고 재미없는지”라고 자신한 이들이 어떤 격투기 스타를 발굴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예정.

/comet568@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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