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싫었으면..."지루, 영어 못 하는 척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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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가 유니폼 교환을 하지 않기 위해 영어를 못 하는 척을 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호주 선수들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길 원했다.
그는 "호주 라커룸으로 돌아갈 때 나는 지루를 봤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바꾸자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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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올리비에 지루가 유니폼 교환을 하지 않기 위해 영어를 못 하는 척을 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2위로 마무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졌고 결승전에서도 충분한 능력을 보였지만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지 못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2위도 충분히 좋은 결과다.
대회 전까지 프랑스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웃됐고 팀 워크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전 대회 우승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까지 프랑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보기 좋게 이를 깨부수고 2위에 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꿴 덕이다. 프랑스는 1차전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월등히 앞섰지만, 지난 대회에서 2-1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방심할 순 없었다. 실제로 이변이 나올 뻔하기도 했다. 전반 9분 만에 호주가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징크스'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쯤 프랑스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전반전 아드리앙 라비오와 지루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전 지루와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로 4-1 완승을 거뒀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호주 선수들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길 원했다. 제이슨 커밍스도 그랬다. 그는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 음바페에게 다가갔고 "라커룸에서 만나자"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커밍스는 라커룸으로 가서 음바페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후 음바페는 바꾸기 싫다며 입장을 바꿨다.
실망한 그는 다른 선수에게 향했다. 주인공은 지루였다. 그는 "호주 라커룸으로 돌아갈 때 나는 지루를 봤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바꾸자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루의 반응은 매정했다. 커밍스는 "지루는 영어를 못 하는 척 하면서 내 옆을 지나쳤다. 말도 안 된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이나 있었다. 그런데도 내 말을 무시했다!"라고 전했다.
두 명의 선수에게 거절당한 커밍스는 좌절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쥘 쿤데의 셔츠를 얻을 수 있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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