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이 곧 민심" "윤핵관의힘이냐"…與 '당원투표 100%' 장외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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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21일에도 장외 난타전을 이어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해 당원투표 확대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당심이 곧 민심'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고, 비윤(비윤석열)계는 '기울어진 룰'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비윤계는 충분한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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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민심 없애는 폭거" 김웅 "국민 뜻 배제는 국민 폄훼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여당은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21일에도 장외 난타전을 이어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해 당원투표 확대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당심이 곧 민심'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고, 비윤(비윤석열)계는 '기울어진 룰'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백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구조라는 건 민심과 당심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 선출시 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 반영 규정을 폐지하고 당원투표를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도 전당대회 룰 개정 정당성에 힘을 보탰다. 장 의원은 이날 국민공감 참석 후 기자들에게 "어떻게 당심이 민심하고 따로 가냐"며 "당원들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은 당원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과 괴리된 당 대표가 어떻게 우리 당을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냐"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월드컵 출전 축구선수가 경기 규칙 갖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 하는 게 우습지 않나"라며 "골을 잘 넣어서 이기면 되는 걸 왈가왈부하는 건 그만큼 자신 없는 거 아니냐"고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여러 후유증 때문에 다시는 제2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당원들의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며 "그것 때문에 당원투표 100%가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윤계는 충분한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YTN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제가 일반 여론조사,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가니까 저를 어떻게든 당대표 떨어뜨리려고 저렇게까지 무리를 하는 것"이라며 "민심을 완전히 없애는 이번의 폭거, 이 폭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뒤에서 지휘·감독을 하고 오더를 내리고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지금 완장을 차고 앞장서서 이런 폭거를 저지르는 건데 그분들이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럼 왜 굳이 지금 룰을 바꾸는 거냐"며 "우리는 국민의힘이지 당원의힘이 아니다. 윤핵관의 힘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룰이나마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당원 폄훼이면 그럼 국민 뜻은 다 배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 폄훼냐. 18년간 우리 당은 당원 폄훼해온 것인가"라며 "그런 비유를 드는 분께 묻고 싶다. 그럼 담임선생님이 특정 학생은 뽑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은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원 100%와 결선투표제는 지금 상태에서는 누가 봐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원 100% 룰이라는 게 국민과 멀어진다는 식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 대표 선출에서 당원투표를 100%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23일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 초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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