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과 유니폼 교환한 질링엄 DF…'둘이 신태용 얘기 했겠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황희찬(울버햄프턴)이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과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에서 2-0을 승리했다.
황희찬은 2골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이트누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깔끔한 승리로 경기를 마치고 황희찬은 질링엄의 한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그 선수는 질링엄 센터백 엘칸 배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가 잠깐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유는 두 선수 사이에 특별한 인물이 끼여있기 때문이다. 바로 신태용 감독이다.
신태용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때 황희찬과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고, 배것은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 소속이다. 현재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것이다.
배것은 잉글랜드 부친과 인도네시아 모친에서 태어났고, 대표팀은 어머니의 국적을 따랐다. 그의 나이는 겨우 20세. 인도네시아에서 기대받는 유망주다. 게다가 유럽에서 경험을 쌓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2020년 잉글랜드 3부리그 입스위치 타운에 입단했고, 올해 질링엄으로 임대 이적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도 기대를 받는 선수다. 배것은 2020년에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에 선발됐고, 지난해부터 A대표팀에 합류했다. A대표팀에서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두 선수 사이의 연결고리가 신태용 감독이다. 인도네시아의 '볼라(bola)'는 이 장면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매체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배것이 황희찬에게 다가간 것이다. 황희찬과 배것은 잠깐의 대화를 나눴고, 유니폼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배것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황희찬은 과거 한국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장면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많은 팬들이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거론할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가 신태용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겠지?" 이런 반응이 대부분.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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