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3연속 MVP 도전’ 니콜라 요키치, 새 역사 쓸 수 있을까
덴버 너게츠의 니콜라 요키치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볼 아레나에서 열린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덴버 너게츠의 119-115 승리를 이끌었다.
요키치는 홀로 40점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리바운드도 27개를 잡아냈고, 10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올 시즌 루카 돈치치(댈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40점 동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요키치는 NBA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윌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 이후 역대 NBA 한 경기에서 최소 40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된 것.
아울러 요키치는 체임벌린 이후 40점 2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NBA 역대 두 번째 선수에도 등극했다. 체임벌린은 무려 4차례나 40점 27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NBA 역사에 이름을 새겼지만 정작 요키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요키치는 경기종료 후 'ESPN'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훌륭한 기록이지만 내가 바라는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바운드를 27개나 걷어낸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슛을 놓쳤고 내게 공이 왔을 뿐"이라며 "사실 리바운드는 수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5경기에서도 요키치는 평균 34.5점 14.8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덴버의 부동의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애런 고든이 팀의 공격 2옵션으로 완전히 자리잡음에 따라 견제가 분산돼 지난 시즌보다 개인 성적(평균 24.6점 10.3리바운드 9.0어시스트)은 소폭 하락했지만, 평균 트리플더블에 준하는 여전히 코트 안에서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MVP 레이스에서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이미 지난 2021년과 2022년, 백투백 MVP를 차지하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선수에 등극한 그는 3년 연속 MVP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래리 버드가 3년 연속 MVP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 37년 동안 NBA에는 3년 연속 MVP 수상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요키치는 37년 만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37년 동안 3년 연속 MVP 수상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3연속 MVP의 진입 장벽이 콘스탄티노플 성벽처럼 높고 견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3년 연속으로 MVP를 받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렬한 임팩트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MVP는 기본적으로 가장 가치있는 선수. 즉, 팀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나는 (3연속 MVP 수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이라며 표면상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30년 넘게 3년 연속 MVP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NBA 역사를 통틀어서도 3년 연속 MVP를 수상한 선수는 래리 버드, 빌 러셀, 윌트 체임벌린 단 3명 뿐이었다. 이미 살아있는 전설인 요키치는 과연 37년 만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올 시즌 NBA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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