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여야 첫 합동 현장조사 실시
[앵커]
국회 이태원 국조특위가 특위 구성 뒤 첫 합동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분향소와 참사 현장, 이태원 파출소 등을 찾았는데, 유가족들은 현장을 찾은 국조 위원들을 향해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 합동 현장조사는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로 시작됐습니다.
["국정조사, 진실 규명."]
[우상호/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최소한 여야가 힘을 합쳐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어 참사 현장을 찾아 경찰과 소방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제대로 된 국정조사와 진실 규명을 호소했습니다.
["제가 유가족, 거기 있었어요. 왜 거짓말하세요. 경찰 안 보여서 제가 물어봤는데."]
이태원 파출소에서는 참사 이전 위급 상황 신고가 계속됐는데도 왜 초기 대응이 부실했는지, 교통 통제는 왜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사실상 첫 걸음을 시작한 국조 특위 활동에 대해 여야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 책임부터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유가족들을 만난 걸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 말씀들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저희들이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 깊이 참고를 할 것이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당내 인사들이 한 그 가혹하고 용인할 수 없는 망언, 2차 가해 대해서 사과하고 문책부터 해야 합니다."]
국조 특위는 오후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을 찾아 현장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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