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출근길 혼잡 속출…도로 통제 · 대중교통 지연

<앵커>

오늘(21일) 새벽부터 폭설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중부지방에는 최대 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새벽부터 시간당 3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도 오전 11시 기준 3.5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보다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곳곳에서 대중교통이 지연되며 지각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이종훈/경기도 고양시 : 오늘 좀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늦을까봐 평상시보다 5~10분 정도 일찍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제설 2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장비 1천100여 대를 투입해 제설에 나섰지만, 동부간선도로 상도지하차도가 1시간 가량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북악산로 창의문 구간 양방향 도로가 쌓인 눈으로 한 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포 도시철도 일부 전동차가 폭설로 차량기지에 발이 묶여 운행에 나서지 못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몰린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 승객은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강원내륙과 제주도 산지에는 최고 7cm, 충청권에는 1~5cm, 수도권에는 1cm 안팎의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정부는 어젯밤 11시부터 대설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밤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입니다.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