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국조위원 복귀에 "조사 방해 위한 것 아니어야"

기사내용 요약
"조사 기간 연장 당연…지연, 사과해야"
정의당 "국민의힘, 진정성 있게 임해야"
막말 조치 요구도…"2차 가해 동조하나"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여당 위원들이 복귀한 데 대해 "조사 방해를 위한 것이라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사에 진정성 있게 임하라"고 경고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여당의 국정조사 복귀가 촉박한 조사 기간을 이용해 조사를 방행하거나 지연시키려는 목적이라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을 상기하고 "뒤늦은 국정조사 복귀가 조사 방해를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만 흘려보내도록 만든 장본인들이 조사 기간 연장을 거부하다니 뻔뻔하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하면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리부터 연장 불가를 선언하고 선을 긋는 건 진상 규명을 피하려는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을 멈추고 예산안 심의를 볼모로 국정조사를 지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그동안 진상 규명을 회피하고 국정조사를 방해하며 직무를 유기해 온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 복귀 이유가 조사를 방해하고 국민 눈과 귀를 막으려 하는 것이라면 국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내실 있는 조사가 이뤄질지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태원 참사 유족에 대한 막말 등 논란 관련 조치 요구도 이뤄졌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보수단체와 극우 유튜버들의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유족이 그만하라 호소하지만 막말과 혐오 발언은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과 구청은 꿈쩍도 않은 채 수수방관으로 일관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참사에서 희생자를 지키지 않은 것도 부족해 유족도 지키지 않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또 "한덕수 총리는 분향소 방문 뒤 보수단체 회원과 만나 악수하며 격려까지 했다"며 "유족에 대한 보수단체의 2차 가해를 동조한 셈이고 참사에 조금이라도 정부 책임을 느낀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2차 가해를 방조하려 하는 게 아니라면 시급히 유족 보호를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 수석대변인 또한 "여당이 진정성 있게 국정조사에 임하겠다면 먼저 유가족에게 패륜 막말을 쏟아내며 2차 가해를 했던 인사들을 문책하고 공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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