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역대 최대…"수출입 대금 예치 영향"

유효송 기자 입력 2022. 12.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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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대비 97억달러(약12조4000억원) 가량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달러를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일시 예치해 두고 매도를 늦춤과 동시에 미리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요가 겹치며 지난달 외화예금이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유로화예금은 전월 대비 4억달러 늘어난 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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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스1

11월 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대비 97억달러(약12조4000억원) 가량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를 늘리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달러를 사 모은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073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97억4000만달러 늘었다. 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치, 증가 규모 역시 가장 큰 폭이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9월, 10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근 외화예금 잔액이 늘어난 데는 기업이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를 늘리고, 현물환 매도를 지연한 영향이 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통상 환율이 오를 때 수출 기업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해 결제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반대로 수입 기업들은 미리 사 놓는 경향이 크다. 기업이 달러를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일시 예치해 두고 매도를 늦춤과 동시에 미리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요가 겹치며 지난달 외화예금이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 10월 1426.66원으로 직전월(1391.59원)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은 1357.8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외화예금 가운데 미 달러화 예금은 87억2000만달러 달러 늘어난 93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 역시 역대 최대치다. 이 중 기업은 85억7000만달러 늘어난 808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체 달러예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5%로 전달보다 1.2%포인트(p) 늘었다.개인은 126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5000만달러 늘어 전체에서 13.5%를 차지했다.

유로화예금은 전월 대비 4억달러 늘어난 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중 하나로 엔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엔화는 매수 수요가 늘면서 전월 대비 3억7000만달러 증가한 6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밖에 위안화는 전월대비 3억2000만달러 늘어난 15억5000만달러, 영국파운드화, 호주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7000만달러 줄어든 1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주체별로는 기업예금(982억2000만 달러)과 개인예금(145억7000만 달러)이 각각 94억4000만 달러, 3억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979억7000만 달러)과 외은지점(94억2000만 달러)이 각각 93억8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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