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쌀때 쌓아두자"…11월 거주자외화예금 역대 최대↑
11월 환율 4.4% 내리며 기업들 외화 유동성 확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00억달러 가까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74억달러에 달했다.
급등하던 환율이 떨어지자 기업이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달러화 예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은 21일 '2022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총 1073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9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이로써 2017년 10월(+96.2억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주로 달러 보유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10월보다 하락하면서 달러가 비교적 저렴할 때 유동성을 확보해 놓자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 10월 평균 약 1426원에서 지난달 1364원으로 한 달 새 4.4% 내렸다.
달러화예금은 935억2000만달러로, 전월비 87억1000만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달러화예금도 2012년 6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음으로 유로화예금(45.1억달러)이 4억달러 증가하면서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엔화예금(60.8억달러)도 3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28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4억4000만달러 크게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3억달러 소폭 증가한 14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와 외화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유로화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증거금이 회수되고 기업의 현물환이 순매수를 기록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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