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화예금 '역대최대'...97.4억달러 최대폭 급증

한은, '2022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1월 거주자외화예금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달러화예금을 중심으로 한달새 무려 97억4000만 달러 증가하며 증가폭도 최대로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73억9000만 달러로 전달(976억5000만 달러)보다 9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1년전인 지난 2021년 11월 1030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역대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도 역대최대로 지난 2017년10월 96억2000만달러 증가한 이후 5년1개월만에 가장 컸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미달러화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달러화예금이 935억2000만달러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전달(848억달러)보다 87억2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전달에 이어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가 이어지고 외화유동성 확보 수요도 늘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도 45억1000만달러로 전달(41억1000만달러)보다 4억달러 증가했다.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이 회수되고,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979억7000만달러)과 외은지점(94억2000만달러)이 각각 93억8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는 기업예금(928억2000만 달러)과 개인예금(145억7000만 달러) 모두 각각 94억4000만달러, 3억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