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리스크' 최소화…NC, 발빠른 대응으로 선발 구멍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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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서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던 NC 다이노스가 외국인선수 영입만큼은 기민한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년 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가 빅리그로 떠났지만 현역 메이저리거를 붙잡는데 성공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NC가 페디의 영입을 발표한 다음날인 21일 루친스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했다.
지난 4년 간 N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수의 빅리그 팀들이 접근했고 루친스키는 결국 빅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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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루친스키 재계약 불투명…다른 외인도 물색 중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FA 시장에서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던 NC 다이노스가 외국인선수 영입만큼은 기민한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년 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가 빅리그로 떠났지만 현역 메이저리거를 붙잡는데 성공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NC는 지난 20일 외인 투수 에릭 페디(29)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페디는 1993년생으로 만 29세의 어린 나이에 신장 193㎝의 큰 키를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다.
주목되는 것은 그의 경력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페디는 마이너리그 단계를 착실히 밟고 2017년부터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워싱턴의 5선발로 한 자리를 꿰찼으며 그해 2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5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은 페디는 당장 올해도 선발로만 27경기를 뛰며 127이닝을 소화,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긴 하지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것만으로도 빅리그에서 적지 않은 기대를 가진 선수였다는 의미다.
KBO리그 외인 투수 역사를 돌아봐도 직전 시즌까지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던 사례는 없다.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이 붙었던 더스틴 니퍼트(2011년 두산)나 에스밀 로저스(2015년 한화), 헥터 노에시(2016년 KIA) 모두 불펜투수로 뛰거나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던 선수들이었다.
페디의 경우 최근 4년을 빅리그 풀타임 선발로 뛰었을 뿐 아니라 나이도 만 29세로 젊은 편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의 방출 통보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경력 등을 감안하면 다시 한 번 빅리그 계약을 노려볼만 했다.
NC는 페디가 방출 통보를 받은 직후부터 빠르게 접근해 영입을 타진해왔고 끝내는 '대어급' 선수의 영입에 성공했다.
NC가 페디의 영입을 발표한 다음날인 21일 루친스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했다. 지난 4년 간 N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수의 빅리그 팀들이 접근했고 루친스키는 결국 빅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만일 NC가 페디에게 빠르게 접근하지 않았다면 루친스키의 빅리그행은 큰 타격이 될 상황이었다. NC는 루친스키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면서도 다른 후보군들을 추려 대비했고 그가 떠났지만 전력 공백은 최소한으로 막았다.
물론 아무리 경력이 화려하더라도 새로운 리그에서의 활약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NC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발빠른 대응 덕에 만족할만한 대체자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양의지와 노진혁 등 집토끼들을 여럿 놓치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외인 영입만큼은 만족을 넘어 놀라움을 자아내는 행보로 FA 시장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낸 모습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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