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대박"..'순정파이터', 지상파 격투기 예능 선구자 될까 [종합]

[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순정파이터' 안재철 PD가 격투기 경기 중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힘썼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순정파이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이용진, 안재철 PD이 참석했다.

'순정파이터'는 격투기에 진심인 지원자들이 격투기 선수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1인자로 거듭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상파에서 최초로 격투기 예능을 선보인다. 안재철 PD는 첫 격투기 예능을 선보이는 만큼 남다른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안재철 PD는 "격투기 예능인만큼 경기 수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제작진도 거기에 대해 고민했다"며 "토너먼트식으로 챔피언을 뽑는다. 그래서 치명적인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종합격투기 재미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몇몇 동작은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단순히 싸움을 다루는 예능이 아니다. 안재철 PD는 "모든 멘토들이 격투기라는 게 싸움이 아니라 스포츠로 보이고 싶다고 하더라. 보통 격투기가 거칠다고 하는데 공정한 룰 안에서 맨몸으로 상대하는 스포츠라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전했다.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는 '순정파이터'의 멘토로 나선다. 이들은 슈퍼좀비 팀(정찬성 최두호)과 섹시매미 팀(추성훈 김동현)로 나뉘어 선수들을 지원사격한다.

네 사람은 멘토로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최두호는 "내가 방송에는 익숙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찬성 형이 괜찮다고 했다. 형들을 믿고 하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유튜브에서도 격투기 콘텐츠 '좀비 트립'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순정파이터'에도 출연하게 된 그는 "유튜브도 하고 있지만 유튜브, 지상파 방송을 보는 사람이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격투기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동현 역시 "사람들이 빨리 격투기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처음 섭외받았을 때 '아 이제 왔구나' 싶었다. 다른 방송 출연도 많이 했지만 그곳은 내 자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격투기는 옛날부터 했고 내 것이라 생각해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순정파이터'는 격투기에 진심인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추성훈은 "사실 지상파에서 처음 격투기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우리도 부담을 많이 가졌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엄청 많은 센 선수들이 많더라"며 "여러분들이 엄청 놀랄 거다.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동현 역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의 등장을 알렸다. 그는 "몇몇 선수에게 '너는 격투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며 "'신체 조건이나 재능을 봤을 때 좀만 더 훈련하면 관중이 열광하는 선수가 될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이야기는 '대박'을 예감하게 했다고. 김동현은 "추성훈이 '이 정도면 무조건 대박 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 정도로 도전자의 대결, 또 이들이 같이 있으면서 나오는 환경들 중 대박 날 거 같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정말 잘돼야 된다. 우리도 정말 열심히 했고 지원자들도 하나하나 다 진심이었다. 대박인 장면이 정말 많았다"고 전했다.

네 명의 멘토들도 누구보다 진심이다. 이들은 격투기에 진심인 선수들에 애정 어린 조언을 전한다. 이는 '순정파이터'의 관전 포인트기도 하다.

김동현은 "사실 처음에 지상파에서 격투기를 한다고 했을 때 가볍게 해도 될 거라고 했다. 그런데 멘토들이 최대치로 도와주더라"라며 "지원자들도 더 열정 넘쳐서 물러서지 않더라. 경험으로는 차이가 나는데 열정과 눈빛은 훨씬 더 높았다. 절대 약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그런 지원자들에게 진정한 선수가 되는 비법을 전수했다. 그는 "격투기는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인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선수들도 인생을 걸고 날 따라와 준다"며 "또 체력이 중요하다 생각돼 체력 훈련을 시켰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당연히 격투기 선수라면 체력 운동도 당연히 시킨다. 경기를 잘해야 하지만 센스 있는 친구들이 필요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센스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첫 격투기 예능이지만 멘토들은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추성훈은 격투기 예능의 선구자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김동현은 "우리가 격투기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격투기를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 열심히 하고 오래 해왔다. 또 좋은 자리에 모여서 선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정말 인재들이 많다. 시즌2, 3을 통해서도 지원자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했다.

추성훈은 "사실 지상파에서 격투기를 하는 것 자체가 신경 쓰였다. 그런데 격투기의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제일 처음 하는 사람은 무섭지만 거기서 (대박이) 터지면 선구자가 되는 거다"며 "격투기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런 방송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순정파이터'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