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어떡해”...골드만삭스 전망치 절반 ‘뚝’ [이종화의 세돌아이]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와도 큰 격차
공급감소에 2024년 실적 회복될듯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크게 낮췄습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을 기존 2조6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약 42.3% 줄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8조8000억원) 대비 약 83% 줄어든 수준에 불과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눈높이도 크게 낮췄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4분기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약 25.6%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3조9000억원) 대비 약 58.3% 줄어든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와도 차이가 큽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 내에 예상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3643억원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의 기존 전망치에 가깝습니다. 즉 골드만삭스는 국내 증권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었지만 기대감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업종 약화와 스마트폰·TV 출하량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수요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 되어 있다”며 “결국 남은 주가의 드라이버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이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재고 부담이 의미있게 줄어들어 2024년에 실적 회복 가능 여부가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며 “반도체 재고를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 대응이 이어진다면 내년 주가는 지난 2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 1분기부터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파른 주가 상승이 기대될 만큼의 업황 개선이 기대되진 않으나 디램 가격의 낙폭이 줄어들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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