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76% “내년 미분양 늘어날 것”

김성훈 기자 2022. 12.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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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에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전국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0%(760명)가 내년에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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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단지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동산 리서치 업체 설문

“기준금리 인상탓” 최다 꼽아

“2~3년 이내 분양 적기” 25%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에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분양 적기(適期)로 내년을 꼽은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올해 오피스텔 수익률은 15년 만에 처음 상승 반전했지만, 가파르게 오른 대출이자와 예금(저축)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대비 수익성은 되레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전국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0%(760명)가 내년에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미분양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6.8%에 불과했다.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본 응답자 가운데 73.0%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공급 물량’(11.4%), ‘고분양가’(8.4%), ‘대출 규제’(6.2%) 등 순이었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할 경우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입지(39.9%)를 많이 꼽았고, 분양가(39.2%)가 뒤를 이었다.

‘향후 아파트를 분양받기 적절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 ‘6개월 이내’라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6개월~1년 이내’란 대답도 8.2%에 불과했다. 분양받을 시점으로 내년을 고른 응답자가 10.9%에 그친 것이다.

25.3%가 ‘2∼3년 이내’를 택했고, ‘5년 이후’라는 응답자도 22.1%였다. 21.4%는 ‘1∼2년 이내’라고 답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내년 분양시장도 하강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수익률은 4.52%로 지난해(4.46%)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 시장의 전반적 침체 속에 오피스텔 시장도 위축돼, 올해 오피스텔 분양물량(1∼11월 누적)은 2만6551실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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