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나오나?  

권준혁 기자 2022. 12. 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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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관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 그리고 R&A가 주관하는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까지 4개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아예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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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LIV 골프로 이적한 브라이슨 디섐보와 캐머런 스미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현재 세계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관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 그리고 R&A가 주관하는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까지 4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올해 남자골프는 사상 최대 혼란을 겪었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아예 금지했다.



 



그러나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현재의 마스터스 출전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선수들에게 2023년 대회 초청장을 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LIV 골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투어 소속 선수라도 자격 요건만 채우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마스터스 출전 자격에는 여러 카테고리가 있다.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는 본인이 원한다면 평생 참가할 수 있다. 또 최근 5년간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 대회 상위권자, 최근 1년간 PG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자, 전년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연말 또는 마스터스 대회 전 세계랭킹 50위 이내 등이다.



 



이는 R&A의 목소리와는 다른 뉘앙스다. R&A 대표는 지난 7월 제150회 디오픈 개최를 앞두고 "LIV 골프는 오로지 돈"이라고 언급하면서 LIV 골프 선수들과 선을 그었다. 당시 리더 그렉 노먼(호주)을 초청하지 않았고, LIV 골프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면서 아시안투어의 상금왕에 주던 디오픈 출전권도 폐지한 바 있다.



2022년 마스터스는 LIV 골프 시리즈 출범 이전인 4월에 개최되었기 때문에 PGA 투어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참가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당시 공동 3위였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마스터스 역대 챔피언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그 사이 LIV 골프로 이적했다.



 



다만, 리들리 회장은 "최근 남자 프로골프의 분열 양상은 골프라는 경기의 미덕과 의미 있는 유산의 가치를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4월에 뛰어난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LIV 골프에서 뛰면서 세계랭킹 톱50 밑으로 내려간 브라이슨 디섐보나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최근 5년간 메이저 우승 조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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