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용 20% 줄인 유럽… ‘언제든 소비 폭발’ 위기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00일을 넘기며 유럽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은 에너지 허리띠를 졸라매며 가스 사용량을 줄이고 있지만 겨울 맹추위가 언제든 가스 사용량을 폭발시킬 수 있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유럽이 본격 겨울철에 진입하며 난방 수요가 급증해 가스 사용량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위기감은 여전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방수요 급증에 파업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300일을 넘기며 유럽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은 에너지 허리띠를 졸라매며 가스 사용량을 줄이고 있지만 겨울 맹추위가 언제든 가스 사용량을 폭발시킬 수 있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촉발한 물가 상승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파업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는 점도 위태로운 유럽 경제를 수렁으로 모는 요인으로 꼽힌다.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8∼11월 EU의 전체 가스 사용량은 2017∼2021년 동기 평균치와 비교해 20.1% 줄었다. 앞서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사용량을 지난 5년 동기 평균치 대비 15% 감축하는 데 합의한 ‘리파워EU’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유럽이 본격 겨울철에 진입하며 난방 수요가 급증해 가스 사용량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위기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EU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스 가격 상한제가 가스 절약 분위기에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은 에너지 대란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자국 최대 가스 기업 유니퍼를 국유화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에는 유니퍼의 국유화를 승인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 에너지 시장에 미친 혼란으로 유니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니퍼는 올해 9월까지 400억 유로(약 54조6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노동자들의 파업도 유럽 겨울의 체감온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특히 프랑스 철도공사는 이날 크리스마스가 껴 있는 주말에 파업으로 열차 3분의 1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 기차표를 예약한 승객 80만 명 중 20만 명은 열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젤렌스키, 내일 깜짝 방미 예정… ‘패트리엇’ 요청할듯
- “10만명 사상, 지휘관 전부 교체, 4500대 장갑차량·140대 항공기 손실”...전쟁 300일 러군 성적표
- [단독] 여성 프로골퍼, ‘이루’ 범인도피 혐의 검찰 송치
- ‘민주당 복당’ 박지원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가 민주·이재명과 무슨 관계 있나”
- 대당 200억 넘는 세계 최고가 독일 장갑차 곳곳 결함…국방장관 “구매중단”
- 양향자 ‘개’에 비유했던 김남국 “성도 바꿔 전향자로 해야”
- 김고은, 손흥민과 열애설… “일면식도 없어”
- ‘위장 탈당’ 논란 민형배, “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 있었고 공적 사안”…복당 주장
- “소주성은 진보경제학의 실패작… 나쁜 평등보다 좋은 불평등이 낫다”
- “메神이 오셨다”…아르헨 월드컵팀 금의환향에 ‘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