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대표 결선투표 도입에···황교안의 ‘5%’ 더 중요해졌다
나경원·안철수·유승민·김기현 순
과반득표 없어 1·2위가 2차 맞대결 예상
강성 지지자 흡수가 최종 변수될 수도
국민의힘이 새 당대표 뽑는 방식을 ‘100% 당원투표’로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선두를 달렸지만 과반득표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에서 1·2위를 대결시키는 방식도 새로 도입된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가 5% 이상 지지를 받아 주목된다.
결선 싸움이 1차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층을 누가 흡수냐에 달려 있는데 강성 보수층 지지 흡수여부에 따라 승부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 작성 및 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금주내로 마무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의 지지율 구도로는 50% 과반 득표자가 없어 나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방식과 질문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인데다 이번 설문은 전대방식 결정 이전 실시된 것이어서 향후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10% 이하 지지율 후보 중에 주호영 원내 대표의 경우 내년 3월까지가 원내대표 임기여서 제외하면 맨 먼저 출마를 선언한 황 전 총리의 5.3% 지지율이 제일 크지 않냐”며 “황 전 총리도 일단 출마한 이상 사실상 1차 투표까지는 그대로 갈 가능성이 커 본선에서 향방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황 전 총리의 5.3% 지지율은 주로 ‘태극기 우파’로 일컬어지는 강성 보수층이 대부분이다. 콘크리트 보수층이지만 ‘부정투표론’ 등을 강력지지하고 당권 주자들에게 태극기 집회 참석을 요구하기도 한다. 다른 국민의 힘 중진 의원은 “결국 우리 당에서 끌어안아야 할 분들이지만 대선 때는 여러 가지로 대놓고 손잡기엔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전당대회는 대선과는 다른 구도니 보다 자연스러운 방법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비윤계 허은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총선에서 민심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민심이 선택하는 사람이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순리”라며 “당심을 100%로 하게 되면 전당대회 때나 평상시에도 당협위원장 줄세우기, 계파 만들기 이런 게 만연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런 지적에 당 지도부는 다시 한번 “당심이 민심”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원 구성 비율만 보더라도 20∼40대가 33%이고, 영남이 40%, 수도권이 37%”라며 “이건 누구도 경선 결과를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위원장은 “100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구조라는 건 민심과 당심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0.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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