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北, 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재진입 기술도 확보?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죠. 어제 담화문을 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정상각도로 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사일을 높이 쏘아 올려동해 상으로 떨어지게 하는 기존의 '고각 발사'대신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늘려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분석을 좀 해 보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문가들이 아니면 고각발사, 정상각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의미부터 설명해 주시죠.
[김열수]
고각발사라는 것은 각도가 한 80도 이상 되는 걸 의미하죠. 그래서 그렇게 올라가면 이렇게 떨어지잖아요. 떨어지는데 결국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진입하는 그 기간이 시간적으로 짧아요. 그런데 통상 우리가 ICBM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한 7000도 정도의 고열을 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고각으로 들어올 때는 시간도 짧고 그래서 온도도 7000도까지 안 올라갑니다.
그래서 정상각도로 항상 쏴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정상각도로 쏘면 제가 이렇게 한번 보여드릴게요, 손으로. 이렇게 보여드리면 이게 대기권에 들어올 때 7000도의 고온을 내는데...
[앵커]
교수님 잠시 화먼이 안 보여서 손으로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가려져서 안 보였습니다.
[김열수]
고각은 이렇게 떨어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상각도는 이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대기권에 들어올 때 자칫 잘못하면 튕겨서 나가요. 고열을 뚫고 튕겨나가지 않게 대기권으로 들어와야 되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계속해서 고각으로 이렇게 발사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비판을 많이 했죠. 정상각도도 한 번도 발사를 안 해보고. 또 게다가 실제로 이게 재진입 기술이 완성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는데 11월 18일날 자기네들이 다 최종적으로 시험이 끝났다.
그렇다고 하면 이제 실전배치하는 거 아니냐. 실전배치는 이 정도 결함이 있는데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우리들의 비판이었죠. 그러다 보니까 김여정이 무슨 소리 하느냐. 우리는 고각발사 다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대로 재진입을 했고 재진입해서 사실상 전투부에서 최종 낙하지점에서 오는 내용까지 우리가 다 송수신했다. 그러니 그거 가지고 폄훼하지 말라고 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제일 마지막에 있는 탄두부 있잖아요. 북한은 그걸 전투부라고 하는데 거기서 오는 송수신하는 그 기제를 텔레메트리라고 얘기해요. 얘기를 해요. 텔레메트리에서 오는 걸 다 확인했는데 너희들 이거 가지고 폄훼하느냐라고 김여정이가 얘기한 것이죠.
[앵커]
말 같지도 않은 말이다, 이렇게 김여정이 받아치면서 이거 우리가 곧 해 보면 될 일 아니냐, 이렇게 위협까지 했는데 조만간 제대로 보여주겠다, 이런 의미인가요?
[김열수]
그렇죠. 11월 18일날 딸 김주애 데리고 나가서 쏜 것이 고각은 위로는 6100km를 갔고 옆으로는 1000km 날아갔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떨어진 거죠. 그런데 이거 가지고 자꾸 비판이 있다 보니까 김여정이가 그러면 우리 실제 사격 한번 해 볼게. 그러면 이게 실제 사격으로 30도에서 45도 정도 각도로 해서 발사를 할 경우에 그러면 이게 몇 킬로미터 날아가느냐. 1만 5000km 날아갑니다.
그 1만 5000km를 날아가니까 미국 전체가 대상이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향해서 직접 시험발사는 곤란할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남극 방향으로 시험발사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이죠.
[앵커]
김여정 말 보니까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새 소식이 없으면 월급이나 받을지 걱정스럽다. 실장님 월급 걱정까지 해 주고 있는데요.
[김열수]
김여정 부부장이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넘버2잖아요. 그러면 지도자가 지도자다운 그런 말씀을 하시고 또 그렇게 해야 한국 국민들을 사실상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데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저걸 담화문이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해요. 욕설이거든요. 참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욕이고.
[앵커]
수위가 점점 올라가는 것 같아요.
[김열수]
수위가 점점 올라가죠.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나오는 감정대로 그대로 표출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문장 내용도 구어체로 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봉급도 다 못 받게 되어 있고 개소리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점잖은 사람이 지도자답게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앵커]
김여정 부부장이 발끈한 단어가 바로 저것인 것 같아요. 조악한 수준. 저 단어에 굉장히 발끈한 것 같아요.
[김열수]
조악하다고 하는 것은 뭐 때문에 그러냐면 이번에 자기네들 말로는 위성발사체를 2발이나 쏜 거잖아요. 쐈는데 그 결과를 발표를 안 했으면 모르는데 우리는 그걸 소위 말하는 준중거리미사일이라고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북한에서 그게 아니고 우리는 위성발사체로서 발사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공개를 한 게 뭐냐 하면 지도 사진을 공개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용산이 들어간 한강, 그리고 인천 이 두 군데 지도를 보여주고 그러면서 우리의 해상도, 우리가 쉽게 얘기하면 얼마만큼 정확하게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을 20m 정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앵커]
지금 저 사진이죠.
[김열수]
저게 20m 정도 볼 수 있는 것으로 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게 조악한 수준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죠. 저게 구글 사진에 나오는 영상 사진보다도 더 안 좋은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김여정이 무슨 소리 하느냐? 우리 지금 이거 겨우 한 800초 넘게 첫 번째 쏜 미사일에 그렇게 고성능의 카메라가 탑재된 걸 쐈겠느냐. 그런데 우리가 다음에 쏠 때는 훨씬 더 고성능의 카메라를 탑재해서 쏠 거다.
그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것만 보면 조악한 건 사실이죠. 왜 그러냐면 저것이 정찰위성으로 쓸 수 없는 게 지금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정찰위성은 KH, 키홀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15cm 정도까지 찾아내거든요. 그러면 자동차 번호판 알 수 있는 거고. 지금은 더 발전이 돼서 5cm 정도까지 간다고 하니 사람 얼굴의 눈, 귀, 코, 입 이걸 구분해낼 수 있을 정도까지 갔단 말이죠. 그러면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직은 정찰위성을 발사를 안 했습니다마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우리가 정찰위성 5대를 확보할 텐데요.
그것의 목표가 해상도 30cm입니다. 그리고 현재 돌고 있는 아리랑위성이 있죠, 다목적위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에 영상 촬영하는 건데. 그것이 지금 55cm거든요. 그런데 저게 20m라고 하니까 그냥 상식적으로 50cm하고 20m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거든요. 20m 해상도를 가지고 어떻게 이걸 정찰위성으로 사용하겠어요.
그러다 보니 조악하다고 표현을 했는데 이것 가지고 발끈한 거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게 마지막 시험이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내년 4월달에 정찰위성 1호를 발사한다고 그랬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내년 4월달에 발사할 때는 해상도가 훨씬 더 좋은, 제가 볼 때는 20m는 전혀 아닐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지금 추구하고 있는 15cm, 5cm는 더더욱 아닐 것 같고. 한국이 지금 하고 있는 50cm까지 갈지 안 갈지는 모르지만 그때 정찰위성을 발사해서 한번 영상이 찍혀봐야 그걸 공개했을 때 우리는 어느 정도의 화상도, 해상도를 가진 그런 정찰위성인지를 알 수 있는데 대신에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은 저는 해요.
[앵커]
설령 저 사진이 구글맵보다 못한 해상도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가진 핵폭탄으로 서울 용산이든 인천이든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효용이 있는 것 아닙니까?
[김열수]
정확하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은 북한이 이렇게 정찰위성을 올해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2월 26일날도 발사하고 3월 초에도 발사를 했거든요. 두 번에 걸쳐서 발사하면서 그때 공개한 것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지구 위성사진 하나 공개했고 하나는 북한 지역을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이 그때하고 다른 것은 우리 한국 지형을 공개했다는 거죠. 그게 지금 질문하신 것하고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정찰위성을 갖고자 하는 것은 이동하고 있는 표적들을 찾아서 그걸 때리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고정표적이라는 것은 한국이 북한에 대해서, 북한이 한국에 대해서 이미 리스트화 다 되어 있어요.
어디가 고정표적인지 다 알아요. 중요한 것은 이동하고 있는 중요 표적을 실시간으로 포악을 해서 때린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잖아요. 그래서 정찰위성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공개한 것은 화상도도 떨어지고 조악하고 하지만 우리가 훨씬 더 좋은 카메라를 탑재하면 한국의 이동 표적들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그걸 확인해서 우리가 때릴 수 있다. 그러니 긴장하라. 우리도 킬체인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것을 이번에 보여줬다고 봐야죠.
[앵커]
김여정 담화문의 비난 수위가 훨씬 높아졌고 욕설문이라고 표현도 해 주셨는데 시점을 보면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에 김여정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굉장히 강한 발언을 하고 있거든요. 김정은이 어떤 역할을 부여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김열수]
글쎄요, 지금은 하노이 회담 이후에는 부부장의 위치는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대남,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을 총괄하는 그런 입장에 있다. 그 역할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미국에 대해서도, 한국에 대해서도 이렇게 담화문을 발표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다른 때 담화문은 촉박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나마 정제돼서 나오는데 이번에는 정제된 것이 아니고 어제 전문가들 나와서 발표한 것을 여기서 토론 아침에 했거든요. 그거 한 거 그대로 받아가지고 어제 YTN에서 어떤 전문가가 나와서 한 거 김여정이가 보고 그걸 그대로 쏟아내었다, 이렇게 보거든요.
[앵커]
실시간 모니터를 하고 있는 건가요?
[김열수]
제가 볼 때는 김여정이가 북한에서 보는 것이 적어도 KBS, YTN 이게 핵심이지 않겠어요?
[앵커]
어제 어쨌건 김여정의 위협이 나온 뒤에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됐고 여기에 미군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하는 F-22, B-52H를 투입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어떤 것이길래 북한에 위협이 되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세요.
[김열수]
우리가 F-22는 한 4년 만에 한국에 전개가 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게 오키나와 가네다 공군기지가 있습니다. 가네다 공군기지에 사실상 F-22가 순환배치되고 있는데 그중 일부가 오산기지로 전개를 했는데요. F-22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볼 수 있죠. 저 한 대 가격이 얼마 정도 되는지 혹시 아세요? 40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3600억 원 그 정도 되는데요.
그러면 상대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텔스기 있잖아요. F-35A 그거는 얼마 정도 될까요? 한 1000억 정도 되거든요. 거기에 4배 정도 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요. 저 F-22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F-15, 미국도 가지고 있죠. F-16 그거하고 시뮬레이션을 딱 시켜보면 여기서 수십 대가 뜨더라도 여기 F-22 한 대 가지고 시뮬레이션 시키면 좀 있으면 다 사라져요. 그 정도로 F-22의 스텔스 기능과 성능이 좋은 거거든요.
저것이 속도가 요새는 마하 2.4 정도 되는데 중요한 것은 속도 경쟁이 아니고요. 스텔스 기능이에요, 안 보이니까. 그것 때문에 최강의 전투기가 들어왔고요. 그 최강의 전투기가 들어온 것에 더해서 사실상 B-52H가 들어왔잖아요.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략폭격기가 크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B-1B 우리가 많이 들어봤죠, 죽음의 백두라고 하는 것. 그다음에 B-52, B-2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요.
B-1B는 64톤을 싣는데 여기는 핵무기가 안 실리거든요. 그래서 B-1B가 수시로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 한반도에 전개했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B-52H를 전개시킨 거죠. B-52H도 이게 크루즈 핵미사일이에요.
크루즈 핵미사일을 실을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이 있는 B-2는 다양한 핵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국이 B-2까지 한국에 전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지금 B-52H, 그리고 F-22, 한국의 F-35 이것이 같이 모여서 연합훈련을 한 거거든요.
아마 한두 번 더 연합훈련 하고 한국을 떠날 텐데. 북한의 도발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미국의 전략자산은 더 수시로 빈번하게 적시에 마치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국에 상주하는 것처럼 이렇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북한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 같은데 김정은이 부친 11주기에도 불참했다고 하고요. 어쨌든 앞으로 신년사도 발표할 거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키워드를 내걸 거라고 보십니까, 새해에는?
[김열수]
이제 연말이 다가오면 예년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2020년, 2021년 이렇게 점점 오면서 바뀌어집니다. 2020년 같은 경우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거쳐서 그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신년사를 대체했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노동당 제8차 당대회를 1월 초에 해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걸 신년사로 대체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도 하순에 지금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거든요. 그러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 결과 그거를 발표하는 것으로 아마 신년사를 대체할 것으로 보는데요.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긍정적이기보다는 훨씬 더 비관적이고 좀 어두운 그런 것들이 그런 신년사를 대체할 수 있는 보고서에 들어가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의 분석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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