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IB 교육 중장기 로드맵' 발표

부산시교육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 관련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부산교육청은 21일 도입기, 발전·확산기, 정착기 등 시기별 추진계획을 담은 'IB 교육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도입기인 2023년∼2024년에는 인프라 구축 및 제도적 운영 기반 조성, 초·중학교 대상 IB 연구학교 운영,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 교원 역량 강화 등 IB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과 구성원의 인식 확산에 주력한다.

이어 발전·확산기인 2025년∼2027년에는 IB 교육 업무 및 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도입기와 발전·확산기를 통해 기반을 다진 부산형 IB교육 모델을 현장에 적용·안착시키는 정착기는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2곳을 '2023년 IB 연구학교'로 발표했다. 연구학교는 추가 모집을 거쳐 추후 최종 선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IB의 엄격한 학교 운영 매뉴얼과 수업·평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모든 교원이 IB 공식 연수를 참여해야 최종적으로 인증학교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수업·평가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사별 역량 격차를 줄여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IB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 달라 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하윤수 시교육감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과 IB의 학습자상의 목표와 방향성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고, 학습해야 할 교과군도 유사해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IB교육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추후 부산형 IB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로드맵을 토대로 IB 교육을 현장에 정착시켜 더 이상 인재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가 있는 비영리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 기구(IBO)에서 개발한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이해와 탐구학습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제로 세계 160여개국 5500여개교(올해 7월 기준)에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