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독점 깬다"…대구시, 내일부터 '대구로택시' 서비스

이덕기 2022. 12.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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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시장 독점적 지위에 있는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택시앱은 기존에 30만여 명이 가입된 대구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 택시 호출 항목을 추가해 택시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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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형택시앱'…승객 호출비 없애고, 기사 수수료 획기적으로 낮춰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택시' 서비스 개시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조경재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이 21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택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시장 독점적 지위에 있는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택시앱은 기존에 30만여 명이 가입된 대구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 택시 호출 항목을 추가해 택시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시는 현재 지역 택시 1만4천여대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1만1천700여 대가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카카오택시앱에 가입되어 있어 독점에 따른 피해가 크고 시민 불편도 가중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카카오앱을 이용하는 법인택시의 경우 월 400만원을 벌 경우 매월 18만∼20만원을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대구로 택시앱을 이용하는 택시의 경우 초기 6개월간은 수수료를 전혀 납부하지 않고 이후에는 콜당 200원을 부담하되 월 3만원만을 한도로 설정,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경우에도 수수료 부담은 3만원에 그치도록 했다.

특히 승객 입장에서도 호출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되도록 해 부담을 크게 줄이고 첫 탑승자 3천원 쿠폰 제공, 서비스 재이용자 할인 쿠폰 제공 등의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는 '안심귀가서비스',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선보인다.

시는 가입 차량 확보가 대구로 택시앱 성공의 관건이라고 보고 현재 3천300여대를 확보한 데 이어 점차 가입 대상을 넓혀 점유율을 30%대로 달성하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화폐인 행복페이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로 택시의 출범으로 택시업계·운수종사자의 수수료 부담은 완화되고 시민들에게는 택시 이용 편의성과 함께 실질적인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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