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사회 개혁 메시지 담은 '갈매기', 지금도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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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빈민, 서민에 대한 연민과 귀족 사회에 대한 몰락을 통해 개혁을 주장한 작품입니다."
배우 이순재(87)가 연기 인생 66년 만의 첫 연극 연출작으로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선택한 이유로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의 메시지를 꼽았다.
이순재는 20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갈매기' 언론 시연회에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다"며 "체호프의 작품이 담고 있는 명제 또한 지금 시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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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좌절 그린 안톤 체홈 대표작
오만석·소유진 등 출연…진지희, 첫 연극 도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갈매기’는 빈민, 서민에 대한 연민과 귀족 사회에 대한 몰락을 통해 개혁을 주장한 작품입니다.”
이순재는 20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갈매기’ 언론 시연회에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다”며 “체호프의 작품이 담고 있는 명제 또한 지금 시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매기’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대표작 중 하나로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불린다. 작가를 꿈꾸는 젊은이 뜨레블례프와 배우를 꿈꾸는 니나를 중심으로 예술계의 신구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이순재는 “제목인 ‘갈매기’는 자유롭게 꿈꾸며 마음껏 날아다녀야 하지만 기성세대에 그 꿈이 좌절돼 날 수 없게 된 젊은 세대를 상징한다”며 “사회 체제가 바뀌지 않으면 젊은이들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체호프가 은연 중에 하고자 한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체호프의 작품은 계속될 것이며, 시대가 바뀌어도 (체호프 작품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은 화려한 무대 연출 대신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로 채워졌다. 이순재는 “연극은 배우의 예술인데, 특히 이 작품은 배우가 더 잘 살아야 하는 작품”이라며 “배우들이 이 작품의 메시지와 철학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연기력에 집중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순재를 위해 드라마·영화·연극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 중 니나 역의 배우 진지희는 이번 작품으로 첫 연극에 도전한다. 진지희는 “좋은 선배님,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면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장나라의 아빠이자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 중인 주호성은 이순재와 함께 쏘린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주호성은 “이순재 선배님에게 말씀은 안 드렸지만, 배우들 모두가 ‘이순재 선배님의 명예에 누가 되지 말자’며 단합했다”며 “좋은 배우들의 앙상블로 좋은 연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들 외에도 이항나·소유진이 유명 여배우 아르까지나 역, 오만석·권해성이 아르까지나의 연인 뜨리고린 역, 정동화·권화운이 작가 지망생 뜨레블례프 역을 맡는다. 배우가 되고 싶은 니나 역에는 진지희와 함께 김서안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김수로, 강성진, 이경실, 고수희 등이 출연한다.
‘갈매기’는 내년 2월 5일까지 공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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