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작가 역시는 역시..‘빨간풍선’, 2회만에 자체최고시청률
[OSEN=강서정 기자]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이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문영남표 가족극’다운 시청률 질주를 예고하고 나섰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 지난 18일 방송된 ‘빨간 풍선’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앞으로의 상승세를 점쳐지게 했다. 이와 관련 ‘빨간 풍선’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공감의 찬사를 얻게 된, 시청률 상승의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봤다.
◆시청률 상승세 이유 #1 – 현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의 리얼리티 이야기, 공감대 형성
‘빨간 풍선’은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의 작품답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 가족 구성원들의 삶에 대한 양상을 리얼하고 실감나게 그리면서 안방극장의 공감력을 드높였다. 변변한 직업 없이 과외 일을 하는,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조은강(서지혜)과 화려한 외모, 쿨한 성격을 지닌 금수저 한바다(홍수현) 등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년 지기 절친인 두 사람과 한바다의 남편이자 조은강의 첫사랑인 고차원(이상우), 처월드에 시달리는 짠내나는 지남철(이성재)과 지남철의 회사에 경리로 취직하게 된 조은강의 동생 조은산(정유민) 등 각기 다른 사연이 있는 현실감 가득한 캐릭터의 면면들이 생동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티격태격하는 현실 부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나공주(윤미라)-고물상(윤주상), 양반숙(이보희)-조대봉(정보석)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갈등과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끈끈한 가족애, 다채로운 인간 군상들이 선보이는 희로애락의 모습들이 ‘내 이야기’ 같은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을 공감대로 이끌었다.
◆시청률 상승세 이유 #2 – 감칠 맛, 말맛으로 풍자와 해학, 웃음 가득한 대사
‘빨간 풍선’은 문영남 작가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담겨있는 맛깔스러운 대사들이 말맛을 제대로 살리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친근하고 구수한 사투리로 정감을 더하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문구로 쫄깃한 재미를 안겼던 것. 특히 고물상은 틈만 나면 “아으 외루와(외로워)”라고 역정을 냈고, 나공주는 이런 고물상을 보며 “또 그놈의 외루와 타령하겠네. 툭하면 외루와외루와. 마누라 딸 사위손주 다 끼고 살면서 뭐가 외루와?”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초등학교 동창 부부인 양반숙과 조대봉은 “뭔 새소리야?” “뭔 개소리야?”라는 대사를 때로는 동시다발로, 때로는 한 번씩 주고받으며 통통 튀는 리듬감을 제대로 살려 배꼽 잡는 폭소를 일으켰다.
◆시청률 상승세 이유 #3 – 허를 찌르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간의 본능, 심리를 자극
‘빨간 풍선’은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지만, 입 밖으로 내놓을 수 없는 배 아픈 욕망,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날카롭게 통찰하며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금수저 한바다를 부러워하면서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 하는 조은강의 모습과 그런 조은강을 무시하고 비아냥거리면서 한바다-고차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분노를 터트리는 권태기(설정환)의 상반된 행보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공분을 안겨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죽도록 일하지만 처가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지남철과 그런 지남철을 안쓰러운 동정심으로 보기 시작하는 조은산, 모든 것을 다 갖춘 듯했지만 아버지의 빚을 갚고 있던 한바다와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난감한 고차원 등 등장인물들의 상처와 은밀한 욕망 등 심리적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지면서 강력한 몰입감을 이끌어냈다.
제작진은 “‘빨간 풍선’은 현실적인 가족상을 볼 수 있는 속도감 넘치는 서사부터,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조화로 극강의 시너지를 터트렸다”라며 “전형적인 틀을 깨부수고 색다른 가족극으로 새바람을 일으킨 문영남표 ‘빨간 풍선’이 앞으로도 진정성 가득한 공감으로 안방극장을 확실히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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