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은 주거빈곤 심화…고령가구는 상대적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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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가구와 고령가구 사이 세대별 주거 수준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가구의 경우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이 일반가구보다 높고, 1인당 주거면적 또한 일반가구보다 좁아 주거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은 2.8%로 일반가구(4.5%) 대비 낮고, 1인당 주거면적은 45.3㎡로 일반가구(33.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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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전세자금 대출지원 필요’ 38% 최다
자가 거주 신혼가구 44%…최근 3년간 하락
청년가구와 고령가구 사이 세대별 주거 수준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가구의 경우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이 일반가구보다 높고, 1인당 주거면적 또한 일반가구보다 좁아 주거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이 최근 수년간 급등하면서 신혼부부 자가점유율은 3년 연속 하락했다.
▶청년 단독주택 세입자·고령층 아파트 자가=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가구(가구주의 연령이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인 가구)의 81.8%이 임차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령가구(가구주의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가구)의 임차 거주비율(19.6%)보다 네 배 이상이 높다.
자가에 사는 청년가구는 13.8%, 고령가구는 75.7%로 집계됐다. 청년가구와 고령가구는 거주 형태도 확연히 달랐다. 청년가구는 단독주택비율(37.5%)이 아파트(33.8%)보다 높았다. 다세대 거주 비중도 11.7%나 됐다. 반면 고령가구는 44%가 아파트에 살고 단독 43.4%, 다세대 7.1%가 뒤를 이었다.
주거 수준도 차이가 났다.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은 7.9%로, 일반가구(4.5%)보다 높으며, 1인당 주거면적은 30.4㎡로 일반가구(33.9㎡)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은 2.8%로 일반가구(4.5%) 대비 낮고, 1인당 주거면적은 45.3㎡로 일반가구(33.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청년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PIR)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청년 자가가구의 전국 PIR는 6.4배로, 2020년(5.5배) 대비 높아졌다. PIR는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값으로 나눈 것인데 청년가구가 6년 넘게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주택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청년가구의 연소득 대비 임대료(RIR)는 16.8%로, 2020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고령 자가가구의 전국 PIR(9.5배)와 RIR(29.4%)는 2020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령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적어 PIR가 높게 나타나지만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자가여서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43.9%)이 높아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은 일반가구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조사에 따르면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이 고령가구는 43.9%인 데 비해 일반가구는 19.5%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에 대해 청년가구는 ‘전세자금 대출 지원’(38.1%),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 순으로, 고령가구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25.7%), ‘주택 개량·개보수 지원’(19.8%), ‘전세자금 대출 지원’(12.5%) 순으로 응답했다.
▶신혼부부 자가 거주비율 감소세…“주택 구입자금 지원 필요”=혼인한 지 7년 이하인 신혼부부가구의 자가 거주비율은 지난해 또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신혼가구의 43.9%만이 자가에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2018년(50.7%), 2019년(49.3%), 2020년(46.1%) 등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신혼부부 자가가구의 전국 PIR는 6.9배로 2020년(5.6배) 대비 증가했고, 임차가구의 전국 RIR도 18.9%로 2020년(18.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거 수준을 보면 신혼부부가구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은 2.4%로 일반가구(4.5%)보다 낮은 편이지만 평균 가구원 수가 일반가구보다 0.48명이 많아 1인당 주거면적(27.5㎡)은 일반가구(33.9㎡)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가구는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으로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49.3%), ‘전세자금 대출 지원’(27.8%), ‘임대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6.4%)을 꼽았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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