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큰손이 투자?…달러상품 4.5% 금리 나와

신항섭 기자 2022. 12.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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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큰손들이 자녀 유학을 위해 활용하는 걸로 유명한 외화RP(조건환매부채권)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금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외화RP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차익은 금액과 관계없이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이전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달러RP가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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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래에셋, 외화RP 금리 0.3~0.5% 올려
美 기준금리 인상 기조 영향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강남의 큰손들이 자녀 유학을 위해 활용하는 걸로 유명한 외화RP(조건환매부채권)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금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대 4.5%까지 올라 내년 5%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외화RP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수시형은 기존 3%에서 3.5%로 50bp(1bp=0.01%) 상승했다. 만기별로 ▲7~30일은 3.2%→3.7%로 ▲31~39일은 3.5%→4%로 ▲91~180일 3.95%→4.25% ▲181~270일은 4.05→4.35% ▲271~365일은 4.2%→4.5%로 각각 올랐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주요 증권사들의 외화RP 이자는 수시형 기준 0.1~0.2% 수준으로 미미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투자증권 3.7% ▲KB증권 3.5% ▲NH투자증권 3.35% ▲메리츠증권 3.2% ▲신한투자증권 3% 등 대부분이 3% 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RP는 국공채, 통화안정채, 금융채 등 안정적인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외화RP는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예수금을 증권사에 빌려주고 증권사는 그 돈으로 달러자산인 미 국채 등에 투자해 정해진 기간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안정적이란 부분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채권은 평가손실이 날 경우, 만기때까지 원금이 묶인다는 단점이 있으나 외화RP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 하루만 맡겨놔도 이자가 나온다. 이에 서학개미들이 주식을 매도한 후 일시적으로 대기자금으로 굴리기에도 용이하다.

통상 외화RP는 강남 큰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받아왔다. 초고액 자산가의 자녀 유학 등 자금 운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어왔다. 특히 최근 다시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고 있어 향후 달러 강세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차익은 금액과 관계없이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이전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달러RP가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외화RP 직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의 달러RP 직거래 잔액은 91억9970만달러(약 11조8519억원)에 달한다. 달러RP 중개거래 잔액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72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무려 2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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