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전략은 '아이디어'

김창성 기자 2022. 12.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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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2022년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순위에서 5년 만에 6위를 탈환했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R&D)과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융합하는 다양한 선행기술 확보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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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개발·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초점
현대모비스의 선행연구개발의 중심인 경기도 마북연구소의 디지털 갤러리관.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22년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순위에서 5년 만에 6위를 탈환했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R&D)과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융합하는 다양한 선행기술 확보에도 주력한다. 경쟁사가 시도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구자)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캐빈 제어기'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신기술이다.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생체신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두뇌 개발에 성공한 것.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차량 내부의 여러 센서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탑승객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졸음운전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경고한다. 차량 내부의 온습도나 이산화탄소 수치까지 제어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특정 생체신호만을 처리하는 제어기는 있었지만 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전기술의 관점을 차량 성능 개선이 아닌 탑승객 중심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멀미 저감 신기술 등을 탑재한 차세대 칵핏시스템 엠빅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차량 내부에서 순환하는 공기를 깨끗이 살균해 실내 공간으로 내보내는 기술도 개발했다. 자외선(UV)을 활용한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이다. 탑승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차량 에어컨 필터를 통해 오염물질을 걸러주거나 실내에 별도의 공기정화장치를 장착해 사용하는 수준이었지만 내부 공기를 내부에서 정화시키는 내장형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처음 선보였다.

최근 차량 이용 트렌드 변화를 겨냥해 개발된 기술이며 더 쾌적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즐기려는 차량 이용자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 내부의 유휴공간에 장착될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 공조 시스템과 간섭 현상 없이 공기를 살균하는 장점도 있다.

탑승객들은 차량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도 개발해 차량 내 공기질을 더욱 개선할 수 있게 했다. 에어덕트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다. 차량에서 에어컨 사용시 이 에어덕트를 통과해 실내로 신선한 공기가 전달된다.

반면 에어컨 사용 뒤 덕트에 남아 있는 습기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악취와 인체에 유해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조기 에어덕트에 강력한 항균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산화아연(Zinc Oxide) 등을 적용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항균 소재 적용을 통해 공기 통로 내부에 각종 유해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준도 충족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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