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중 15% '재감염자'…"백신 접종 시간 경과 영향"

김은비 2022. 12.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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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15명은 '재감염자'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10월 1일~12월 7일), 서울시 코로나19 재감염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 확진자 중 40% 이상, 요양시설 확진자 중 30% 이상이 재감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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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60세 이상 재감염자 지속 증가
"백신접종으로 재감염 위험 낮춰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15명은 ‘재감염자’로 나타났다.

12일 서울 중구보건소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서울시 확진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재감염 사례가 지난 6월부터 증가해 12월 첫째 주(12월 4일~12월 7일) 기준 14.99%를 기록, 확진자 100명 중 15명은 ‘재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는 2021년 5월 최초 발생했다. 이후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유지되다 2022년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 지난 11월 10%를 넘었다.

최근 3개월간(10월 1일~12월 7일), 서울시 코로나19 재감염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 확진자 중 40% 이상, 요양시설 확진자 중 30% 이상이 재감염자였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건강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 측은 밝혔다.

또한 활동이 많은 20세 미만 확진자도 5명 중 1명(약 20%)이 재감염자로 조사돼 접종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것도 확인했다. 10월 기준 미접종 확진자의 23.2%가 재감염자로 추정된다.

이는 4회 접종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6.5%)의 약 3.6배, 5회 접종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4.8%)보다 약 4.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재감염 비율은 적은 것으로,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국내외(미국, 질병청)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주저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추가접종 후 발생가능한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54.1%)’이 꼽혔으나, 실제 서울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접종자 대비 0.3% (’22.11.30 기준)로 경미한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중 일반(경증) 이상반응이 98.6%(발열·근육통 등) 차지했다.

서울시는 재감염 추정사례 증가 원인을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 또는 백신의 면역 효과 감소 △동절기 백신 접종률 저조 △지속적 신규 변이 출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유행 특성을 파악하고자 감염병연구센터에서 서울시 확진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 예방에도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60세 이상 어르신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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