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서계동 공연장 내년 상반기까지만 운영

장병호 2022. 12. 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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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을 내년 상반기까지만 운영한다.

국립극단이 지난 20일 2023년 시즌 프로그램 발표를 통해 "2023년은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이 관객들과 만나는 마지막 해로, 상반기 2개 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후 하반기에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소극장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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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 프로그램 발표…명동예술극장 정상 운영
하반기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을 내년 상반기까지만 운영한다. 하반기부터는 기존 명동예술극장과 함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국립극단 소극장 판 전경. (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이 지난 20일 2023년 시즌 프로그램 발표를 통해 “2023년은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이 관객들과 만나는 마지막 해로, 상반기 2개 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후 하반기에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소극장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국립극단 사무실이 위치했던 용산구 서계동 부지에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시작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서계동 부지를 공연 특화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해 서울 중심부의 문화벨트이자 국가상징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부족한 공연시설 인프라를 확충하여 공연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립극단은 내년 총 11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공연은 명동예술극장에서 내년 3월 16일 개막하는 연극 ‘만선’(천승세 작, 심재찬 연출)이다. 2021년 초연 당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5톤에 달하는 장엄한 비가 무대에서 휘몰아치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다.

5월에는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4대 명작으로 꼽히는 ‘벚꽃 동산’이 무대에 오른다. 시간과 공간,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9월에는 해외 신작 ‘이 불안한 집’(지니 해리스 작, 김정 연출)을 초연한다. 이밖에도 4월에 선보이는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10월 말~11월 중순에 예정된 청소년극 ‘TANK ; 0-24’ 등이 관객과 만난다. 12월에는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기군상 원작, 고선웅 각색·연출)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는 약 1년 간 개발한 ‘창작공감: 작가’의 두 작품 ‘몬순’(이소연 작, 진해정 연출), ‘보존과학자’(윤미희 작, 이인수 연출)이 4월부터 6월에 걸쳐 올라간다. ‘소극장 판’의 마지막 공연은 청소년극 ‘영지’(허선혜 작, 김미란 연출)이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개발한 임성현, 한민규 연출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공연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023년 상반기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용산구 서계동 ‘빨간지붕’ 국립극단 건물을 영상으로 기록한 온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국립극단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 과정과 온라인 극장을 연계한 온라인 전시도 열린다.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영유아를 위한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등의 사업도 지속된다. ‘어린이청소년극 100년 기초 연구’도 진행한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2023년은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리기 위해 고심했다”며 “시대가 변해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 고전부터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가장 신선하게 담은 창작극까지 고르게 준비했으니 관객 여러분께서 취향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시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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