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맥토미니 등 스타들, 동물원 갔다가 줄줄이 혼쭐났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동물들은 소셜 미디어의 인기몰이 상품이 아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들인 EPL스타인 해리 매과이어와 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스콧 맥토미니가 한 동물원을 방문한 후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린 탓에 혼쭐이 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EPL 휴식기간 동안 최근 잇달아 두바이에 있는 한 동물원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비단뱀을 목에 두르고 포즈를 취하거나, 호랑이 새끼를 안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원숭이, 곰 등 각양각색의 동물들을 직접 만지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의 이같은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에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맥토미니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이 동물원은 두바이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페임 파크라는 이름을 가진 이 동물원은 두바이의 유명한 사업가가 만든 곳으로 관광객들이라면 한번쯤 찾는 그런 유명관광지이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예전 이 동물원을 방문할 정도로 인기 스팟이다.
하지만 이 동물원이 너무 상업적이어서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 비난에 아랑곳없이 EPL스타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인 맥토미니는 여자친구와 함께 이 개인 동물원을 방문했다. 문제는 이 동물원의 인기 프로그램인 ‘호랑이와의 줄다리기’에 참가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물학대라는 것이다. 주요 활동 중 하나는 비평가들에 의해 비윤리적이라고 분류된 호랑이 줄다리기입니다.
국제적인 NGO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호랑이 새끼를 쓰다듬는 것은 동물 복지나 인간의 안전 관점에서 보더라도 결코 옳지 않다. 상호 작용을 제공하는 시설은 윤리적 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동물 보호단체인 월드 애니멀 프로텍션{World Animal Protection}도 “실망스럽다. 이 동물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를 얻기 위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포획된 야생 동물은 단지 관광객의 즐거움을 위해 평생 고통을 겪는다. 야생 동물은 우리가 착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야생에 있어야 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동물 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맨유는 화들짝 놀랐다. 곧바로 구단은 영국의 미러에 “스콧이 훈련된 사육사의 지도 아래 동물들을 존중하면서 장난스럽게 행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동물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스콧의 행동에는 잔인한 것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두바이 동물원에서 포즈를 취한 EPL스타들. 사진=선수 SNS]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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