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8% 폭락, 경쟁사 루시드는 8조원 수혈(종합)

이용성 기자 2022. 12. 21. 1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05% 급락한 137.80달러로 마감했다.

월가의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데다,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전기차(EV) 배터리 세액공제(보조금) 세부 시행을 당초 내년 1월1일에서 3월로 연기한 것인 악재로 작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05% 급락한 137.80달러로 마감했다. 월가의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데다,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전기차(EV) 배터리 세액공제(보조금) 세부 시행을 당초 내년 1월1일에서 3월로 연기한 것인 악재로 작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와 관련해 다이와캐피탈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신경을 뺏기고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177달러로 대폭 낮췄다. 2023년 주당순이익(EPS)를 5.75달러에서 5.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2023년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예상치도 기존 195만 대에서 186만 대로 축소했다.

미국 재무부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IRA에 따른 전기차(EV) 배터리 광물 세액공제 요건이 3월 이후로 늦춘다고 밝힌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세부 EV 배터러 세액 공제 요건이 확정되지 못하면, IRA에서 보장하는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 공제를 당장 한꺼번에 인정 받을 수 없다. 이같은 세액공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당장 테슬라의 내년 1~2월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당초 미국은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50%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3750달러, 또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 나머지 3750달러를 지급한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내년 1월부터 당장 시행에 옮길 경우, 아직은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중국산 비중이 큰 한국, 유럽, 미국 자동차업계가 세액공제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적용 시기를 내년 3월로 불가피하게 연기했다. 우리 나라도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앞서 IRA에서 규정한 개별 광물 및 부품 대신 전체 광물 및 부품의 가치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미 재무부에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산하의 투자계열사 아야르서드컴퍼니는 테슬라의 경쟁사 중 하나로 꼽히는 루시드 주식 8600만 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9억1500만 달러(1조1800억 원)를 투자했다.

사우디펀드의 이번 투자는 루시드에 대한 기존 지분 비율인 62%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나머지 6억 달러 투자금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됐다. 루시드 측은 성명에서 “회사의 대차대조표와 유동성 포지션을 강화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업체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7000대의 루시드 에어를 생산하고,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키운다는 목표다. 루시드의 최고경영자인 피터 롤린슨은 2012년 퇴사 전 테슬라의 모델S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루시드 에어는 지난해 9월 테슬라를 제치고 한 번 충전에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전기차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당시 루시드 전기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19인치 휠 기준) 모델에 520마일(837㎞) 주행거리 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루시드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이 회사의 현금 유동성은 38억5000만 달러(약 5조 원)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