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경쟁자' 쿠냐는 누구?...성실함은 'OK', 득점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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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새로운 경쟁자가 된 마테우스 쿠냐는 어떤 선수일까.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공격을 보강했다.
울버햄튼이 이렇게 공격 보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울버햄튼 내에서 황희찬 만의 특별한 강점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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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황희찬의 새로운 경쟁자가 된 마테우스 쿠냐는 어떤 선수일까.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공격을 보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마테우스 쿠냐가 울버햄튼으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계약은 임대 후 의무 이적 형태이며 4천만 유로(약 547억 원)에서 5천만 유로(약 684억 원)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는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까지 외쳤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에만 4명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됐다. 황희찬의 완전 영입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울버햄튼이 이렇게 공격 보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최대 단점이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38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에서 최하위에 위치했다. 노리치 시티, 왓포드, 번리 등 강등된 팀을 제외하면 꼴찌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엔 특유의 수비력으로 경쟁력을 드러냈지만 이번 시즌엔 공격력이 빈곤한 상황에서 수비력까지 무너졌다. 20개 팀 중 유일한 한 자릿수로 득점 랭킹 최하위이며 실점도 중상위권이다. 공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니 전체 순위는 당연히 강등권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깨뜨리고자 공격 보강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거금을 들여 산 곤살로 게데스는 여전히 적응을 못하고 있으며 사샤 칼라이지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황희찬 역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디에고 코스타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공격수가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도 또다른 공격 자원을 영입한 이유다. 쿠냐의 합류는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황희찬의 실질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냐는 센터 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지만 좌우측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 황희찬과 모든 포지션에서 겹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쿠냐는 어떤 선수일까. 184cm로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결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단독 드리블을 즐기는 유형이다. 게데스나 아다마 트라오레와 같은 궤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 본다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활동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방 압박도 꾸준히 하며 상대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는 황희찬과도 오버랩될 수 있는 모습이다. 울버햄튼 내에서 황희찬 만의 특별한 강점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결국 황희찬의 실질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냐는 국내 팬들의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위스 리그를 제외하곤 커리어 동안 10골 이상을 넣은 시즌이 없다. 그만큼 득점력에 있어선 큰 강점을 보이지 못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는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지만,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득점'이 최우선 목표인 울버햄튼 입장에선 다른 강점을 살리는 것보다 기복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가 돼야 한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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