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미룬 소년단대회 개최하는 北…김정은 딸 김주애 등장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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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조선소년단대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후대 사랑'과 미래세대를 챙기는 김정은 총비서의 행보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총비서가 지난 10월 '혁명 유자녀'들을 위한 유년 사관학교인 혁명학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미래 세대'를 챙기는 행보를 보인 뒤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소년단 가입 대상이 만 7~13세 어린이라는 점에서 2013년생인 것으로 추정되는 김 총비서의 둘째 딸 주애가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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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김주애도 재등장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21일 조선소년단대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후대 사랑'과 미래세대를 챙기는 김정은 총비서의 행보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총비서의 둘째 딸인 김주애의 재등장 여부도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들이 전날인 20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조선소년단 대회는 지난 6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함에 따라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전원회의를 앞두고 빽빽한 일정을 소화 중인 북한이 올해가 가기 전, 약 6개월 만에 조선소년단 대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이번 대회에 부여하는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특히 김 총비서가 지난 10월 '혁명 유자녀'들을 위한 유년 사관학교인 혁명학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미래 세대'를 챙기는 행보를 보인 뒤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것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월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의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나흘 만에 다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밥과 국'을 직접 맛보는 등 전반적인 교육 실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이는 작년부터 당의 육아정책 강화를 중요 사업으로 내세우며 어린이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각별히 챙기고 있는 김 총비서의 후대 사랑과 '혁명의 미래'를 챙기는 모습을 적극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조선소년단 대회는 김 총비서 집권 이후 지난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열렸으며 모두 김 총비서가 연설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김 총비서가 이번에도 연설을 맡는다면 당의 후대 사랑 기조를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이 젊은 세대의 사상 이완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어린이·청년들의 체제 수호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히 조선소년단 가입 대상이 만 7~13세 어린이라는 점에서 2013년생인 것으로 추정되는 김 총비서의 둘째 딸 주애가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시험발사 현장과 ICBM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의 기념 촬영에 딸 주애를 대동했었다.
우리 정보 당국은 김 총비서가 딸과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미래 세대를 챙기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역시 미래 세대와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김 총비서가 딸 주애를 다시 한 번 등장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주애는 북한에서 후대를 상징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보인다"라며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를 앞두고 바쁜 일정 속에서 대회를 여는 만큼, 미래 세대를 중시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 또 다시 김주애를 등장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비서의 공식석상 등장 여부도 딸 주애 못지 않은 관심사다. 그는 지난 16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새로운 고체연료엔진 시험을 참관한 이후,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별다른 설명 없이 집권 이래 처음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연말 전원회의 준비를 위해 칩거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북한이 올해 이미 '승리'를 선언하고, 대내외적으로 내년에도 큰 정세 변화가 예고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 준비보다는 백두산 방문 등 결속 차원의 활동에 김 총비서가 더 공을 들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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