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전당대회 룰 변경, 다 이준석 탓…다시 尹 흔들면 안되니"

2021년 6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미경, 김재원 최고위원, 김기현 원내대표, 이 대표, 조수진, 배현진 최고위원,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은 결국 이준석 전 대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사사건건 당과 윤석열 정부를 흔들었기에 '제2의 이준석 출현은 안 된다'라는 당원들의 뜻이 모여 '당원 100% 투표 결선투표제'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쪽으로 결정됐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대표로 뽑은 건 "이준석이라는 사람보다는 '이준석 현상'을 기대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를 많이 잊고 마지막까지도 당을 계속 흔들고 어렵게 했다"며 "여기에 대해 분노한 당원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원 투표 100%까지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여러 후유증 때문에 '다시는 제2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라는 당원들의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 그것 때문에 당원 투표 100%가 도출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당원들을 만나보면 '우리가 당비를 낸 당원인데 우리 스스로가 당 대표를 뽑을 수 없고 일반 국민과 똑같이 대우받는다면 누가 당원 하겠냐'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이런 논란 자체가 참 안타깝고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후유증이다"라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난 19일 전당대회 룰을 기존 '당심 70%-민심 30%'에서 "당심 100%· 50%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간 결선투표'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23일 전국위원회를 거치면 확정된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