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국내 첫 혈관병원 내년 3월 개원 추진

기사내용 요약
개원추진단장에 류상완 흉부외과 교수 임명
혈관 관련 모든 질환 집중관리…여러과 협진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이대서울병원 내 혈관병원 개원을 위해 ‘이대혈관병원(가칭) 개원 추진 TFT을 구성했다. 사진은 이대서울병원 전경 (사진=이대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이대서울병원 내 혈관병원 개원을 위해 이대혈관병원(가칭) 개원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학병원 차원에서 혈관질환를 전문적으로 특화해 병원 단위로 개원을 시도하는 것은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다. 혈관병원이 개원하게 되면 각종 혈관질환에 의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의료원은 이대혈관병원 개원 추진 TFT 단장에 류상완 흉부외과 교수를, 부단장 및 혈관연구소장에는 송태진 신경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또 뇌혈관 센터장으로 조동영 신경외과 교수, 심혈관 센터장으로 신상훈 순환기내과 교수, 대동맥·말초혈관 센터장으로 조수범 영상의학과 교수, 혈관 응급센터장으로 김건 응급의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혈관은 혈액을 우리 신체 구석구석까지 순환시키는 통로로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이 전신에 분포해 있다. 이러한 혈관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신체 장기 작동에 필수적인 혈액 공급이 중단되거나 감소해 치명적 허혈성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혈관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뇌출혈, 부풀었던 뇌혈관이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을 비롯한 뇌혈관질환과 함께 관상동맥이라 불리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이 있는데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심장에 바로 연결돼 있는 대동맥과 분지혈관에 발생하는 동맥류나 동맥박리증도 최근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고, 심부정맥혈전증이나 정맥류와 같은 각종 정맥질환 또한 우리가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혈관질환에 속한다.

이대서울병원은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가 가능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혈관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혈관병원 개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FT는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한 전신의 혈관질환과 관계된 진료과들을 이대혈관병원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내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혈관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이화의료원의 심·뇌혈관 치료 성과를 발표하고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국내 최초로 혈관병원을 개원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혈관과 관련된 모든 치료와 수술, 예방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혈관전문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