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그만 쫓아다녀” 스타 셰프, 인증샷 비판에 올린 영상 보니

이가영 기자 2022. 12.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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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유명 셰프 누스레트 괵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를 쫓아다니는 모습(왼쪽)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인증샷. /괵체 인스타그램

튀르키예의 유명 셰프 누스레트 괵체가 리오넬 메시와 인증샷을 찍기 위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찍혔다. 팬들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메시를 괵체가 방해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괵체는 3년 전 영상까지 꺼내들었다.

괵체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로, ‘솔트 배’(Salt Bae)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앞서 괵체는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타르 도하의 식당을 찾았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이 3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테이크 가게에서 소금 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셰프 누스레트 괵체. /괵체 인스타그램

괵체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그라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고, 선수들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이를 받아줬다.

누스레트 괵체가 19일(한국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리오넬 메시를 따라다니고 있다. /트위터

특히 괵체는 메시와 가까워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메시의 등을 두드려 그를 불러 세웠고, 메시가 뒤를 돌아보자 무언가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메시는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몸을 돌린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옷을 입은 사람과 포옹했다. 그러자 괵체는 다시 한번 메시의 팔을 세게 붙잡았다.

괵체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몇 시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바쁜 메시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 “저(자신의 카메라)쪽을 바라봐 달라”고 부탁해서 나온 모습인데, 다정한 것처럼 캡처해서 올린 것이다.

이 게시물은 237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평소 괵체의 게시물이 20만개 정도의 ‘좋아요’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넘는 관심을 받은 셈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건 아니었다. “내게 ‘싫어요’ 버튼을 사용하게 해 달라”는 댓글에 2만개 넘는 ‘좋아요’가 달렸고, “관심종자”, “메시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댓글도 1만개 정도의 공감을 얻었다.

리오넬 메시를 귀찮게 했다며 비판받자 누스레트 괵체가 21일(한국시각) 새롭게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3년 전 찍은 것이다. /괵체 인스타그램

비난을 의식한 듯 괵체는 이틀 만인 21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메시가 그의 레스토랑을 찾아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3년 전 영상이다. 메시는 2018년 11월 비시즌 기간을 이용해 괵체의 두바이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은 바 있다. 괵체는 이 영상을 통해 메시와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들은 “자존심 그만 부리세요” “당신이 축하하는 동안 메시는 당신을 반가워하지 않았다” “결승전 현장에서 메시와 당신이 친근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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