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를 만나 히트예감…‘아트 컬래버레이션’ 봇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마스크·과자·화장품·의류 등 익숙한 제품들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협업 등 새로움을 더한 이색 제품들로 ‘가치소비’ 트렌드의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라이프케어솔루션 브랜드 ‘아에르(Aer)’가 내놓은 ‘아에르 피크(KF94)’가 대표적이다.
일러스트 작가이자 건축가 ‘사레누르 투르코 코작’의 일러스트를 적용한 마스크로, 사레누르는 삶의 다양한 면면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에 녹여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아에르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다시 일상을 만나다’라는 메시지와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정해 패키지에 담아낸 것이 특징. 다섯 가지 마스크 컬러에 맞춰 코로나19 엔데믹의 일상을 그려냈는데 격리가 끝나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고양이와 놀고, 여유롭게 블랙커피를 즐기거나 누워서 음악을 듣는 모습으로 숨쉬기 편한 아에르 마스크와 함께하는 다시 만난 소중한 일상의 순간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리’와 협업해 자사 인기 초코과자 ‘빈츠’의 새로운 포장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리는 하루의 작은 선물 같은 그림을 추구하는 작가로, 따뜻한 색감과 감성적인 그림체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빈츠 케이스와 내포지에 적용되는 일러스트에는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와 함께 빈츠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여유로운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러스트는 총 5종으로 빈츠 오리지널 제품 3종과 카페모카 제품 2종으로 구성됐다.
마몽드는 이달 과감한 터치와 색감의 플라워 일러스트로 국내외 2030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는 ‘공그림’ 작가와 함께 한 뷰티 제품을 출시했다.
브랜드 대표 제품인 로즈 라인 패키지에 ‘꽃으로 드로잉한 나의 세계’를 주제로 꽃과 함께 즐기는 나의 세계와 공간을 재해석해 ‘가장 나다운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 마몽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꽃의 효능으로 피부 본연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쥬시쥬디는 올해 F/W 컬렉션을 통해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애슐리 퍼시벌’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애슐리 퍼시벌은 동물 캐릭터를 파격적이고 유니크하게 활용하고 컬러풀한 색감과 반복적인 패턴 등을 더한 위트있고 ‘펀(FUN)’한 디테일의 작품들로 알려져 있는 작가. 이번 협업은 자연과 공존하는 패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하는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환으로 작가의 개성을 담은 6종의 작품이 패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쥬디쥬디는 설명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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