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과 함께 에덴을 지키는 모험을 떠나자
서브컬처 게임들은 대개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는 주로 판타지 세계에서만 가질 수 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다양한 콘셉트를 지닌 캐릭터 설정을 납득시키기 위함이다.
게임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라면 모름지기 세계관이 튼튼하게 잡혀 있어야 스토리가 물 흐르듯이 진행된다. 그래서 많은 게임사가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 세계관을 구상하고 이후 게임이 진행되면서 하나씩 끼워 맞춰 나가게 만든다.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에버소울'도 세계관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가상의 세계가 배경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에버소울은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세계관을 창조해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 에덴, 정령 그리고 구원자
에버소울의 배경은 지구다. 먼 미래 지구에 살고 있던 인류가 모두 멸종하고, 기나긴 세월 동안 변화를 거듭하면서 정령들만 남아있는 '에덴'으로 변한다.
정령의 기원도 친숙하다. 에덴의 유일한 주민인 '정령'은 오랫동안 사용된 사물에 깃든 영혼 '아니마'로부터 탄생한 존재다. 마치 옛 전승에서 물건이 오래되면 도깨비가 된다는 익숙한 설정을 담아낸 것이다.
김철희 PD는 지스타 2021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계관을 설계할 때 오래 쓰는 물건엔 영혼이 깃든다는 표현이 떠올랐다"며 "이렇게 깃든 영혼이 현실에서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아니마에서 태어난 정령은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생명력을 지녔다. 영원한 삶을 산다는 점과 영혼이 깃들어 탄생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게임명 '에버소울'의 기원임을 알 수 있다.
정령은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으나 자신이 어떤 사물에서 태어났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는 것과 본질 및 사명을 되찾는 걸 목적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출신 자체를 모르는 정령에겐 한없이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 필요한 존재가 바로 '구원자'다. 구원자는 정령들 사이에서 위험에 빠진 에덴을 구하고자 먼 과거로부터 찾아온 전설 속 영웅이다. 또한 구원자는 정령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해져 많은 정령이 구원자를 찾아 헤맨다.
영생을 사는 정령이 오랫동안 방황 끝에 구원자에 적합한 주인공, 즉 유저를 발견하고, 계약해 에덴으로 데려오면서 에버소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국가들
에덴에는 솔레이 왕국을 비롯해 타브리아 제국, 칼라르 공화국, 트로이카 왕국, 가온국, 페이렌 연합국, 아우렐리아 도시연맹 총 7개의 국가가 자리 잡고 있다. 각 국가는 하나씩 특출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솔레이 왕국은 여왕 유리아가 다스리는 나라로 대륙 내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를 지닌 게 특징이다. 타브리아 제국은 대륙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답게 전사들로 이루어진 국가다.
칼라르 공화국은 광활한 설원이 펼쳐져 있으며 오로라로 유명한 나라다. 설원에서 생존할 정도로 높은 개척 정신을 지니고 있어 과학과 연금술 같은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다.
트로이카 왕국은 드넓은 바다와 황금으로 유명한 국가다. 매일매일 돈이 오고 가는 국가답게 불굴의 정신을 지닌 상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여는 축제는 트로이카 왕국의 명물 중 하나다.
가온국은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라다. 다른 나라와 달리 특출난 분야는 없으나 고고하게 스스로를 연마하는 선인의 정신을 계승해 오고 있다.
페이렌 연합국은 풍족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의 국가다. 수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탐과 발견의 땅'이라 불리기도 한다. 새로운 모험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아우렐리아 도시연맹은 엄격한 통제와 질서 아래 군림한 나라다. 고도화된 마도 공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마력을 지닌 정령들이 주로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에버소울엔 각각 특색을 지닌 다양한 국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정령과 이야기를 접할 것이라는 걸 짐직할 수 있다.
■ 에덴에 찾아온 위협 '게이트 현상'
이전까지 정령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돌연히 발생하기 시작한 '게이트'에서 마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에덴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일곱 국가가 힘을 합쳐 게이트 현상에 맞서고 있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마물을 상대하는 건 역부족이다.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존재를 찾고자 방주의 정령 '메피로스토텔레스'가 구원자를 찾아 나섰다.
방주는 원래 인류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다. 인류가 모두 멸망하면서 목적을 잃은 듯했으나, 지금은 정령들을 위해 하늘을 비행하고 있다. 메피로스텔레스는 에덴의 관리자로 훗날 주인공을 발견해 계약을 맺는다.
결국 유저들은 구원자로써 게이트 현상으로 인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에덴을 구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게 되는 셈이다. 에버소울이 정식 출시 이후 세계관을 이용해 어떠한 방식으로 스토리와 캐릭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에버소울 세계관 영상(출처 - 에버소울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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