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중국”...오리온, 실적 고성장에 신고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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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9시32분 현재 오리온은 전일 대비 4.20%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2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4분기 매출액은 8038억원, 영업이익 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41% 늘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국내는 건강기능 및 간편 대용식을 확장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각각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파이 외에도 스낵, 젤리, 쌀과자, 양산빵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며 “또 내년 러시아 신공장 스낵 라인 증설 외에도 중국, 베트남에서의 캐파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11월에도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고성장을 시현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4개 법인 합산 11월 영업실적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3.4%, 영업이익 62.5%다. 한국 11월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25.2%, 26.1%로, 일부 가격인상효과가 반영됐으나 가격저항대비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등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수 소비 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11월 매출액 성장률은 춘절물량 출고분이 더해지면서 위안화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2% 성장을 시현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 명절관련 선출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과 기존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스낵부문 성장률이 4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은 올해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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