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궁 북문으로 들어가는 남북대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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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천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비인 알영이 발천에서 겪은 일화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동부사적지대(발천) 수로 복원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에서 발천 석교지에서 시작되는 남북대로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북대로는 신라의 왕궁인 월성으로 들어가는 넓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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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발천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비인 알영이 발천에서 겪은 일화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전해진다.
그에 따르면 '사량리 알영정에 계룡이 나타나 왼쪽 옆구리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입술이 닭의 부리 같아 목욕을 시켰더니 그 부리가 퉁겨져 떨어졌으므로 그 천의 이름을 발천이라 하였다'라고 적시돼 있다.
문화재청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동부사적지대(발천) 수로 복원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에서 발천 석교지에서 시작되는 남북대로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북대로는 신라의 왕궁인 월성으로 들어가는 넓은 길이다. 폭은 20m이며 잔자갈을 바닥에 깔고 다졌다.
대로 북쪽은 통일신라시대 건물터인 전랑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랑지는 발굴유적의 규모나 건물의 배치 등으로 미루어보아 신라시대 북궁(북쪽에 있는 궁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한, 대로의 서쪽 편에는 대로와 같은 길이 방향으로 길이 50m, 폭 80cm 정도의 배수로도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당시의 궁궐(월성)과 연결되는 신라 왕경 도시골격의 실체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월성에서 발천 석교지를 건너면 남북대로가 이어지고 대로 서쪽 편에는 다양한 대형 건물군과 우물 1기가 배치되어 있다.
대로 동쪽 편은 건물군 없이 회랑만 배치된 형태다. 건물군의 배치양상과 위치 등으로 볼 때 신라 왕궁(월성) 밖의 관아유적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에서 관아 건물군의 아래층 수혈주거지에서 3~4세기경에 나타나는 단경호(둥근 몸통에 짧은 목이 달린 토기)와 접시에 높은 굽을 붙인 고대 식기 중 하나인 통형고배도 출토됐다고 밝혔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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