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최고 시청률 9.7% 돌파…거센 돌풍 예고
‘불타는 트롯맨’이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9.7%를 돌파하며 거센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 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은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방송 1회 만에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화요일 예능 전체 1위 자리를 석권한 것은 물론 MBN 창사 이래 첫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준비 기간 6개월 동안 제작진 예심을 거친 100팀의 트롯맨이 등 뒤에 ‘트롯 경력’만큼의 숫자가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트롯 경력 0년 차’인 1조부터 트롯맨부터 ‘트롯 경력 도합 137년 차’인 10조 트롯맨까지, 계급장을 뗀 ‘인생역전 트롯 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고한 것. 또한 뉴페이스 MC 도경완은 “누군가의 남편이 아닌”이라고 강렬한 포부를 밝히며 화려한 오프닝의 서막을 열었다.
무엇보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오픈 상금제’는 제한이 없는 ‘무제한 증액’ 방식으로 대표단의 버튼 하나당 10만 원이 적립, 13개 버튼이 다 눌러진 ‘올인’의 경우 그 두 배인 ‘260만 원’이 적립되는 상황. 역대급 상금 방식에 대표단들은 환호했고, ‘상금통’에 3억 원의 기본 상금이 쏟아지는 역대급 오프닝에 기립박수를 터트렸다. 더불어 100팀의 트롯맨들은 “여러분 키워주세요”라고 큰절을 올려 국민의 선택으로 뽑힐 ‘제1대 트롯맨’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불타는 트롯맨’의 첫 시작은 7조가 열었다. 아이돌 출신 트롯 오디션 장수생 박현호는 박상철의 ‘꽃바람’을 살랑거리는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입 피리’ 장기를 선보였으나 ‘12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다음은 전국 노래자랑과 박달 가요제 등을 올킬한 25년 트롯 외길인생 공훈으로 ‘노래 잘할 상’이라는 평을 들은 후 진성의 ‘못난 놈’으로 속 시원한 가쳥력을 뽐내 첫 올인을 터트렸다. 이어 “트로트계 김준수가 되고 싶다”라는 자기소개를 날린 김중연은 남진의 ‘그대여 변치마오’를 완벽한 퍼포먼스로 꾸며 올인을 받았고, 이지혜와 홍진영은 서로 “내 거야”라며 즉석 원픽 경쟁을 벌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 와중에 임영웅과 노래 연습을 함께 했던 이하평이 나예원의 ‘가슴은 알죠’를 불러 촉촉한 감성을 뽐냈지만 ‘12 버튼’이 눌려 예비합격했다. 여기에 ‘결혼 축무 스타’로 불리는 김광호는 조정민의 ‘레디큐’로 도경완의 흥을 불지피며 커플 댄스까지 췄지만 ‘2버튼’으로 즉시 탈락했다. 7조의 마지막은 MBN ‘헬로 트로트’ 준우승 출신 강설민으로 6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떠올리며 김상배의 ‘삼백초’를 불러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10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이어 7조 ‘예비합격자’ 중 이하평이 ‘국민 대표단’ 선택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트롯 샛별’들이 모인 5조의 첫 시작은 두루마리 한복을 입은 홍성원이었다. 홍성원은 송소희의 ‘배 띄워라’를 구성진 표현력과 탁 트인 발성으로 불러 “한국의 모차르트”라는 극찬을 들으며 초단기간 올인을 받았다. 큰 키로 ‘자이언트 베이비’로 불린 박정서는 진방남의 ‘불효자는 웁니다’를 의외의 동굴 보이스로 표현,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내며 2연속 올인을 성공시켰다. 등장과 동시에 객석을 들썩인 ‘리틀 임영웅’ 안율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편안한 중저음 보이스로 불러 3연속 올인을 이뤄냈다.
다음은 재야의 고수가 모인 6조였다. 6조의 시작은 대학교 4학년이자 충남 서천의 행사를 점령한 박민수로 송대관의 ‘차표 한 장’으로 “트로트를 제대로 하고 있어요”라는 극찬을 받으며 올인을 받았다. 장동열은 미래의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는 애교스러운 출사표와 반전되는 저음 보이스로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러 ‘12 버튼’을 받았고, 이로 이해 국민 대표단이 버튼을 누르지 않은 윤명섭을 째려보는 사태가 발생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족발 청년’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정민은 아버지를 따라 신유의 광팬이 됐다고 고백하며 신유의 ‘나쁜남자’를 간드러지게 소화, 신유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12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뒤이어 모델, 아이돌을 거쳐 5개월 차 모델 포스의 트로트 연습생 박재원이 배일호의 ‘꽃보다 아름다운 너’로 여심을 저격했지만 ‘5 버튼’으로 즉시 탈락했다. 6조의 막내 이수호는 도성의 ‘배신자’로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살려 트롯 신동 출신의 힘을 증명했지만 ‘12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6조의 맏형 이승환은 ‘진또배기’ 원곡자 이성우의 아들로 아버지의 ‘진또배기’로 트롯 DNA를 터트려 올인을 받았다. 6조 마지막 순서로 울산에서 온 황영웅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으로 트로트의 교과서 같다는 평을 듣는가 하면, 설운도로부터 “곡을 주고 싶다”는 극찬을 받으며 올인을 받았다. 6조의 ‘예비합격자’로는 장동열이 국민 대표단의 선택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타장르 소리꾼이 모인 4조의 무대가 담겼다. 4조의 첫 주자로는 ‘주부들의 대통령’을 꿈꾸는 성악가 신명근이 등장, 우렁찬 성량으로 현진우의 ‘나의 영토’를 불렀고, 주방도구와 고무장갑을 활용한 코믹 퍼포먼스로 올인을 받았다. 갓과 시스루 한복을 입은 조주한은 영탁의 ‘한량가’를 훨훨 나는 몸짓과 국악 보이스로 표현해 올인을 받았다. 국민 대표단의 환영을 받은 ‘뮤지컬 프린스’ 에녹은 얼마 전까지 공연을 같이했던 김준수에게도 비밀로 한 채 출연,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로 숨겨뒀던 트롯 필을 대방출해 올인을 받았다. 팬텀 싱어의 초대 우승자 ‘포르테 디 콰르토’의 손태진은 “알고 보면 트롯의 피가 흐른다”라는 말과 함께 이모 이모할머니가 심수봉이라고 전해 대표단을 놀라게 했다. 손태진이 무대 위에 오른 모습과 함께 방송이 마무리 되면서, 과연 손태진이 추후 대표단으로 출연하게 될 심수봉과 ‘불트’에서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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