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투자자, 지방 아파트 쓸어담기 멈췄다…전년 比 절반 이상 뚝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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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서울 거주자, 타 지역 주택 매입
3만2156건, 2006년 이래 역대 최저
2006~2022년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주택매매거래량 [자료 = 한국부동산원]
하루가 멀다하고 아파트값이 치솟던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서울 거주자들의 다른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해 들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에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서울 거주자의 ‘원정 투자’가 사라지는 모양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주택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15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7만6121건보다 57.8% 줄었다. 특히 올해 거래량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세종시로, 서울 거주자의 세종 주택 매매거래량은 1~10월 기준 작년 423건에서 올해 139건으로 67.1% 급감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경기도와 인천시 주택매매거래량은 각각 64.8%(4만3329건→1만5262건), 60.5%(9651건→3811건) 감소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606건에서 655건으로 59.2%, 경상북도는 1607건에서 816건으로 49.2%, 광주도 689건에서 354건으로 48.6%로 각각 줄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국 대부분의 규제지역이 해제됐지만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주택 매입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타 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0월 3만50건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1만4931건으로 전년 대비 5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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