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위성 기술 뒤처졌지만 개발에 속도… 안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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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찰위성 기술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 진전에 따라 역내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이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이 미국의 1960년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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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찰위성 기술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 진전에 따라 역내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미들베리연구소 연구원은 세계적인 위성 기술 발전 추세에 따라 북한 기술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슈멀러 연구원은 위성 촬영기술과 관련해 “최근 수많은 해적 회사가 각지에서 기술을 제공하면서 이 분야의 역량을 개발하는 기술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발전하는 위성 기술을 한국 미사일 방어망 봉쇄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북한이 한국의 지상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고 싶겠지만 현재로선 그 위치를 모를 수 있는 만큼 위성을 통해 그런 정보를 얻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또한 이번 위성시험품(시제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인천 송도 일대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봤을 때 낮은 해상도 등 기술적으로 조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남측에서 위성촬영사진의 화질을 놓고 ‘조악한 수준’, ‘기만활동’ 등의 전문가 평가가 나온 것을 문제삼은 뒤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데만 골몰하다나니 상식밖의 말을 내뱉을수밖에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 “어떤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을 받았을것이라는 진짜 말같지도 않은 개짖는 소리를 한것도 있더라”고 반발하며 “좀 개나발들을 작작 하고 자중 숙고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고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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