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푸틴, 지난주 우크라 특별 작전구역 방문"

푸틴, 軍 사령부 이례적 방문…NYT "적극적 지휘 전환 신호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러시아 영웅 시상식서 연설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구역'을 방문했다고 크렘링궁이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지휘본부에서 군사령관들과 작전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특별 군사작전 구역을 방문했다고 시인했다.

앞서 안드레이 구룰레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 구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룰레프가) 말한 곳인 '본부'라면 그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언급한 특별 군사작전구역이 우크라이나 영토인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으로 표현해온점을 미뤄 그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6일 군사령부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휘관들과 별도의 회의를 가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지휘관들에게 "단기적, 중기적 작전에 대한 의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하는 모습이 러시아 국영 방송에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작전상 수치스러운 좌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그간 자신을 패전과 연관 시키고싶지 않아했다. 그래서 푸틴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해왔다"면서도 "이날 고위 간부들간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전쟁을 지휘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할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