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신생아 유기한 외국인 여성…"키울 능력이 없어서"

영하의 날씨에 신생아를 유기한 외국인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20대 A 씨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결혼이주여성이 아닌 교환학생 형식으로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경찰은 친부 또한 A 씨와 같은 국적의 학생 신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진술을 꺼리고 있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관계로 통역을 통해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의 한 음식점 앞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밖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생아는 발견 당시 겉싸개에 싸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전주시의 기온은 영하 1.8도였으나 아이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