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테슬라·트위터·스페이스X, 일제히 부당해고 소송 휘말려
회사·머스크 상대 소송 제기 ‘법적 다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소셜미디어 트위터,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 3개 회사가 모두 부당 해고 소송에 휘말렸다.
대규모 정리 해고로 직장에서 잘린 직원들과 고강도 노동 조건에 떠밀려 퇴사한 근로자들이 회사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직 노동자 2명은 머스크를 비판했다가 불법 해고를 당했다면서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머스크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복귀’ 방침에 대해 항의했다가 보복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엄격한 사무실 복귀 지침과 이를 강조하는 머스크의 트윗이 직원 괴롭힘 방지를 규정한 사규에 위배된다고 비판했고, 사측은 이들이 해사 행위를 했다며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관계위원회는 진정서 내용을 조사한 뒤 해고 노동자에 대한 복직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테슬라가 이에 불복할 경우 연방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트위터와 스페이스X에서도 부당 해고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졌다.
지난달 트위터의 대규모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은 100여 명은 이날 회사가 여성 직원을 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병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까지 불법 해고했다며 제3자 중재에 따른 보상금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리스 리오단 변호인은 “머스크에 인수된 트위터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트위터의 보상을 받아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법원에는 트위터의 성차별 해고, 장애 직원 부당 해고 등의 사유로 집단 소송 4건이 제기됐고, 노동위원회에도 트위터 불법 해고와 관련한 고소가 3건 접수됐다.
앞서 지난달 스페이스X의 전직 직원 8명은 6월 불거졌던 머스크의 회사 전용기 승무원 성추행 의혹과 트위터에서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는 서한을 경영진에 전달했다가 해고를 당했다며 노동관계위원회에 회사를 신고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