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고물상·권태기…'빨간 풍선'에서도 빛난 문영남식 작명법[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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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남 작가의 독특한 작명법이 신작 '빨간 풍선'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후 문영남 작가는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우리 갑순이',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독특한 이름들을 사용했다.
반성문, 연하남, 배신자, 모성애, 공사판, 조용희 등은 모두 문영남 작가 작품 속 배역들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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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문영남 작가의 독특한 작명법이 신작 '빨간 풍선'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빨간 풍선'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17일 첫회 3.7%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데 이어 18일 2회 방송에서 4.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작품은 배우 서지혜,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 등이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등장 인물들의 독특한 이름. 주인공 조은강, 지남철, 한바다, 고차원, 조은상 등의 이름은 문영남 작가 작품치고 다소 평범하지만, 조연들의 이름이 심상치 않다. 나공주, 고물상, 양반숙, 여전희, 권태기 등. 문영남 작가 특유의 작명법이 돋보이는 이름들이다.
문영남 작가의 독특한 작명 센스는 이미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언뜻 보면 무성의해 보이지만, 캐릭터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름은 문영남 작가만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1991년부터 집필 활동을 시작한 문영남 작가의 초기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의 이름은 평범한 이름이었다. 그런 문영남 작가의 독특한 작명이 시작된 것은 1999년 방송된 MBC 주말연속극 '남의 속도 모르고'부터다. 해당 작품에는 최소한, 전남자, 최대한, 노숙자 등 특이한 이름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후 문영남 작가는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우리 갑순이',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독특한 이름들을 사용했다. 반성문, 연하남, 배신자, 모성애, 공사판, 조용희 등은 모두 문영남 작가 작품 속 배역들의 이름이다.
가족극 전문 작가인 만큼 형제 및 자매의 이름에서는 개성과 유기성을 모두 가져갔다. '폼나게 살거야' 속 '나' 씨 성을 이용해 나대라, 나노라, 나가라, 나아라, 나주라라고 가족들의 이름을 지은 것이 대표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은 배역들의 이름만으로도 작가의 색깔이 드러난다"면서 "이러한 배역 이름들이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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