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이 재계약한다면?...지단의 행선지는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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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감독이 유벤투스 부임을 고려하고 있다.
본래 월드컵이 끝나면 지단이 부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엔 데샹 감독의 재계약설도 힘을 받고 있다.
데샹 감독이 기간을 연장한다면, 지단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들은 데샹 감독이 대표팀과 재계약을 할 시, 지단은 유벤투스 부임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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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지네딘 지단 감독이 유벤투스 부임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선수 시절, 우아한 플레이와 넘볼 수 없는 축구 지능으로 프랑스를 넘어서 역대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은퇴 이후 자신이 몸 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소년팀 감독과 1군 수석코치, 카스티야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다.
이때부터 지단의 뛰어난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2016년 1월 시즌 도중에 부임한 지단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았다. 레알은 이 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고 지단은 6개월 만에 감독 커리어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후엔 승승장구였다. 공백기를 제외하고 약 4년 6개월의 지도자 생활을 한 지단은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2회, UCL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레알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의 지도력에 감명을 받은 다른 팀들이 감독 후보로서 지단을 올려놓기도 했지만, 선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 와중에 레블뢰 구단의 새로운 감독으로서 지단의 이름이 언급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무려 10년이나 연임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기 때문에 명분은 충분했다. 하지만 2번의 월드컵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한 감독을 경질시키는 것도 이상한 그림이었다. 본래 월드컵이 끝나면 지단이 부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엔 데샹 감독의 재계약설도 힘을 받고 있다.
데샹 감독이 기간을 연장한다면, 지단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이에 그는 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으로의 복귀도 고려하고 있다.
행선지는 유벤투스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들은 데샹 감독이 대표팀과 재계약을 할 시, 지단은 유벤투스 부임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능성을 확언할 순 없지만,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우선 유벤투스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2019-20시즌을 끝으로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1위' 나폴리와 승점 차가 꽤나 벌어져 있다. 어수선한 팀 내 분위기를 정립하기 위해선 '특별한' 존재가 필요하며, 지단만큼 구단에 의미 있는 사람은 없다. 지단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으며 세리에 A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등 굵직한 업적을 달성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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