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해외로 톱골프들의 전지훈련지
해외길이 열린 올겨울, 톱골퍼들이 선택한 전지훈련지와 그들의 훈련 목표를 알아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했다. 해외로 가면 따뜻한 기후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코로나 19의 감염 우려뿐만 아니라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에 훈련 기간 몸을 만든 것이 허사가 될 수도 있었다. 이를 우려해 국내에 잔류하는 선수들이 많았 고 지난 2년간 ‘전지훈련 해외’로 굳어져온 공식은 깨지게 됐다.
해외 원정 떠나는 골퍼가 대부분, 국내에 잔류하는 골퍼도 등장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엔데믹으로 선수들은 훈련 장소를 대부분 해외로 옮기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장하나는 “한국의 겨울은 해가 짧고 날씨도 추워 훈련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해외를 훈련지로 잡았다”고 했다. KPGA투어 전통 강자 박상현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로 훈련지를 정했다. 아직 골프장은 미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해외여행을 하지 못한 가족에게 휴양을 선물하고 싶어 결정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 경험을 되살려 국내에서 훈련해도 무방하다는 선수들도 꽤 있다.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챔피언 이소영은 “올겨울에는 제주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준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 수업을 듣기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LPGA투어 루키로 활약한 유지나는 대구에 머무른다. 그는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오면 왠지 모를 안정감에 나태해지곤 했다. 한국의 추운 환경에서 훈련하면 바짝 긴장할 수도 있고, 3~4월 경기 초반에 날이 추워도 적응하기 쉬워 한국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AMERICA
KLPGA투어에서 2년 연속 6승을 달성하며 최강자로 우뚝 선 박민지는 미국으로 두 달간 훈련을 떠난다. 개인 통산 16승을 기록하며 KLPGA투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승 단독 1위가 된 그는 한국에서 우승을 많이 하고 보니 외국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더 넓은 무대를 보고 싶어 미국 전지훈련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전지훈련을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훈련 계획이 정확하게 잡혀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KOREA
이소영은 KLPGA투어 통산 6승의 주인공이다. 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혼자 훈련에 돌입한다. 동료가 있으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국내에 잔류할 계획이 있는 선수를 찾아보고 있다. 2023시즌 목표는 모든 부분에서 자신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퍼팅이 잘되면 샷이 부족하거나, 샷이 잘되면 퍼팅이 부족했던 모습에서 탈피하고 싶다고 전했다.
ASIA
KLPGA투어 통산 15승에 빛나는 장하나는 태국에 둥지를 튼다. 한국에 있으면 해가 짧고 날씨가 추워 훈련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1월 중순경, 과거 7년간 코칭을 해준 김종필 프로와 함께 훈련을 떠나며 부상 없는 경기를 위해 스윙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또 한 시즌을 부담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매일 2시간씩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년 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거둔 이준석은 태국으로 떠난다. 호주 교포인 그는 첫 우승까지 12년을 버텨야 했지만 두 번째 우승은 불과 1년 만에 해냈다.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는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훈련과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쇼트 게임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소미는 3승을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제주에서 이뤄내 ‘제주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반기 들어 2주 연속 우승을 확정 지은 그는 강하게 체력훈련을 했던 탓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훈련 역시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소속된 한연희아카데미의 지훈련 일정을 따를 계획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박현경은 K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해외에서 훈련했다는 그는 올해는 베트남으로 떠난다. 스윙 코치는 이시우 프로이며 김수지,안지현, 배소현, 황중곤 등과 함께 실전훈련에 돌입한다. 일관성 있는 샷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훈련 목표이며, 2~3m 거리에서 버디 찬스를 높이기 위해 퍼팅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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