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보다 뜨거웠던 이성민x송중기 서사 “순양家 이방인→내 손주”(재벌집)
[뉴스엔 이슬기 기자]
송중기, 이성민이 보여준 애증의 서사가 '재벌집 막내아들' 인기를 견인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순양가의 욕망들이 정점을 향해가는 가운데, 시청자들 역시 결말을 향한 궁금증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특별했던 진도준(송중기 분), 진양철(이성민 분)이 보여준 남다른 관계성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신을 죽인 가문의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난 윤현우(송중기 분)와, 그의 인생 2회차에서 만난 새로운 핏줄 진양철은 매회 새로운 관계로의 변화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조율했다.
이방인에서 시작해 뜨거운 대치를 펼친 적을 지나 마침내 가족이 되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이어진 두 사람의 애증 서사는 찬사를 이끌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폭발시킨 진도준, 진양철의 관계 변천사를 짚어봤다.
▲수상하게 명민한 소년의 등장! 이방인, 순양가에 입성하다
1987년의 진도준으로 회귀한 윤현우의 첫 번째 목표는 전생에서 자신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찾는 일이었다. 그러나 진양철에게 버림 받다시피 한 인물인 진윤기(김영재 분)의 가족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가장 먼저 진양철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 혼란 가득했던 대선 결과를 꿰뚫고, 비행기 사고에서 진양철의 목숨까지 살린 그의 활약은 가족 모두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수상하리만치 명민한 소년을 향한 진양철의 의심은 곧 관심이 됐다. 서울법대 합격증을 약속하며 자신을 받아들여달라는 진도준의 거래 제안을 받아들인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방인이었던 진도준은 그렇게 진양철의 손주로서 순양가에 입성했다. 가족인 듯 가족 같지 않은, 가깝지만 먼 관계의 첫 시작이었다.
▲미라클의 진도준 VS 순양의 진양철! 가면 벗어던진 라이벌
인생 2회차의 기회를 얻은 진도준은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기적까지도 바랐다. 미라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데 이어 인수전에 참전하며, 순양가의 모든 질서를 흐트러뜨린 위험한 행보는 모두 이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국 순양의 후계자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의 희생양이 되어 목숨을 잃었다. 그 시작점에 진양철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도준은 복수심에 타올랐다.
미라클이 계속해서 순양의 걸림돌이 되자 진양철 역시 두고 보지 않았다. 베일 속 '미라클의 대주주'를 끌어내기 위해 검찰까지 동원한 진양철. 진도준은 이에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완연한 적대자의 민낯으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적대자로서의 서로를 확인한 두 사람이 벌이는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다. 매섭게 맞부딪치는 통찰과 계략, 그리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심리전까지. 그 기저에 흐르는 닮은 꼴의 욕망은 흥미로운 관계성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내를 가장 많이 닮은 손주” 서로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가족
진도준과 적대 관계에 놓인 진양철은 거센 배신감에 휩싸인 한편, 손자의 능력을 다시금 바라보게 됐다. 비상한 두뇌와 결단력, 담대한 배포까지 모두 갖춘 진도준은 분명 그가 찾던 후계자였다. 고민 끝에 그는 결국 예견된 혼돈을 무릅 쓰고 장자 승계 원칙을 버리기에 이르렀다. 진도준은 이에 대한 대답처럼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진화영(김신록 분) 남매들을 착실하게 제쳐갔다.
또한 병증과 가족들의 배반에 상처 입은 진양철을 생각하며 그가 아끼던 순양자동차를 회생시키려 분투했다. 이 마음을 알아 본 진양철은 후계자를 위해 준비했던 비자금 순양마이크로를 진도준에게 비밀 유산으로 남겼다.
여기에 생전의 영상 속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 “내를 가장 많이 닮은 내 손주”라며 진도준을 떠올리는 진양철의 미소와, 이를 보는 진도준의 눈물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서로를 빼닮은 의심과 변심, 욕심 속에서 한 조각의 진심을 찾아내는 이들의 모습은 지난한 애증 서사에 마침표를 찍으며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5-16회는 12월 24일과 25일 방영된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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