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기후위기 막는 열쇠' 된다, 왜?

홍수현 2022. 12. 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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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막는 데 고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또 한 번 나왔다.

바다 생명체 중 가장 커다란 몸집을 가진 개체 중 하나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고래가 죽어 그대로 해저에 가라앉으면 흡수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게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고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상업적 고래잡이가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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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기후위기를 막는 데 고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또 한 번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과 미국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대학 연구진이 지난 15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생태와 진화 경향'(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다 해수대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고래가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래의 똥에는 플랑크톤에 필요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사진=픽사베이]

연구진은 고래의 거대한 크기에 주목했다. 바다 생명체 중 가장 커다란 몸집을 가진 개체 중 하나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고래가 죽어 그대로 해저에 가라앉으면 흡수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게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래는 크기와 수명 때문에 작은 동물보다 엄청난 양의 먹이를 먹고 많은 양의 폐기물을 만들어내며 더 효율적으로 탄소를 축적한다"며 탄소 순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래들이 매일 몸무게의 4% 정도를 섭취하며 먹이는 주로 크릴새우와 광합성 플랑크톤이라 밝혔다. 대왕고래의 경우 하루 먹는 양이 3.6톤에 달한다.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데 고래 배설물에 영양소가 풍부해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에서 끌어당길 수 있는 탄소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고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상업적 고래잡이가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도 지난 2020년 11월 '기후 위기의 해결사, 고래 이야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고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몸속에 저장하는데, 고래가 죽으면서 바다 밑으로 가지고 가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한 마리당 평균 33톤"이라며 "고래 한 마리를 보호하는 것 또한 지구를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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